스퀘어 페그
스퀘어 페그는 영화감독 아리 애스터와 프로듀서 라스 크누센이 설립한 미국의 영화·TV 제작사다. 아리 애스터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출발했으며, 독창적인 작가주의 영화와 장르적 실험성이 강한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회사의 시작은 아리 애스터와 라스 크누센의 협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두 사람은 《유전》을 함께 작업한 이후 파트너십을 발전시켰고, 2019년 제작사 스퀘어 페그를 공식적으로 설립했다. 애스터가 연출과 창작을 담당한다면 크누센은 제작자로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현실화하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스퀘어 페그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감독의 개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작가 중심의 제작 방식이다. 심리적 불안과 공포, 블랙 코미디, 초현실주의 등 전통적인 장르 구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관객에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는 이미지와 분위기, 상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영화들과 잘 어울리는 제작사다.
아리 애스터의 작품이 회사의 중요한 축이지만 스퀘어 페그가 애스터 개인만을 위한 제작사는 아니다. 다른 감독들의 프로젝트에도 제작자로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왔고, 개성 강한 신인 및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품을 개발하는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다.
A24와의 관계도 스퀘어 페그를 설명할 때 빼놓기 어렵다. 두 회사는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다만 A24가 제작·투자·배급까지 폭넓게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면, 스퀘어 페그는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제작사에 더 가깝다. 이런 구조 덕분에 스퀘어 페그의 작가주의적 성향과 A24의 브랜드 및 배급 역량이 자연스럽게 결합해왔다.
결국 스퀘어 페그는 아리 애스터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감독들의 비전을 실제 영화로 구현하는 작가주의 제작사라고 정리할 수 있다. 대중적인 공식보다 감독의 개성과 실험성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현대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