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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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Zend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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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Robert Patt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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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두 아티
Mamoudou A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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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나 하임
Alana H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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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게이츠 허브 준비 중
영화 소개
'더 드라마'는 크리스토퍼 보르글리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26년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다.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결혼을 일주일 앞둔 행복한 약혼 커플이 예상치 못한 폭로로 인해 관계의 시험대에 오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외에도 알라나 하임, 마모두 아티에, 헤일리 게이츠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2026년 3월 17일 DGA Theater Complex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A24를 통해 4월 3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았으며, 약 2,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4,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시놉시스
결혼식을 코앞에 둔 한 쌍의 연인. 서로에 대해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알게 되면서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감상평
A24 영화답게 예상보다 훨씬 무겁고 불편한 주제를 꺼내 든 작품이다. 겉모습만 보면 결혼을 앞둔 연인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흔들리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외피를 빌려 사랑과 신뢰, 도덕적 판단과 윤리적 책임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사회 비판 영화에 가깝다.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전작들을 봤다면 이러한 접근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특히 《드림 시나리오》와 연결되는 지점이 많다. 《드림 시나리오》가 이른바 '캔슬 컬처'를 소재로 개인과 대중 사이의 관계를 다루면서, 타인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실제 한 인간을 어디까지 규정할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면, 《더 드라마》는 그 문제를 훨씬 작은 사회로 옮겨놓는다.
대중과 개인의 대결이 개인과 개인의 갈등으로 축소된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규모가 작아지면서 문제는 오히려 더욱 복잡해진다. 《드림 시나리오》에서는 기본적으로 한 개인의 시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실제 자신과 대중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무너져가는 인물을 따라가면 됐다. 반면 《더 드라마》의 중심에는 엠마와 찰리라는 두 사람이 있고, 이들은 서로 다른 입장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는 쉽게 한쪽 편을 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과거의 행동이나 생각은 현재의 한 인간을 어디까지 규정할 수 있는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사람과 그 사람이 과거에 했던 선택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하는가. 그리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의 모든 과거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반대로 이해할 수 없는 과거를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알고 지냈던 사람에 대한 모든 판단을 뒤집는 것은 정당한가.
보글리는 이러한 질문에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엠마와 찰리의 입장을 모두 보여주면서 최종적인 판단을 관객에게 넘긴다. 어느 한쪽을 명백한 피해자나 가해자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바로 그 모호함이 《더 드라마》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 역시 여기에서 발생한다.
영화가 엠마와 찰리 중 누구의 입장에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가야 하는지 끝내 결정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입장을 균등하게 보여주고 관객에게 선택권을 넘겼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대가로 어느 한쪽의 심리를 충분히 깊게 파고들지 못한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 자체가 상당히 무겁고 복잡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갔다면 훨씬 강렬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약간의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로버트 패틴슨은 찰리의 불안과 혼란이 점점 증폭되는 과정을 상당히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처음부터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특유의 신경질적인 에너지 역시 영화의 기묘하고 불편한 분위기와 잘 맞는다. 상황이 진행될수록 찰리의 감정이 무너지고 행동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패틴슨의 장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반면 젠데이아의 엠마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MJ처럼 캐릭터의 표현 폭이 제한된 역할에서 보여줬던 연기보다는 분명 한 단계 나아갔지만, 《챌린저스》에서 보여준 강렬한 존재감과 복잡한 감정을 생각하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대적으로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이것을 전적으로 젠데이아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엠마는 영화에서 가장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야 할 인물임에도 정작 각본이 그녀의 심리를 충분히 들여다볼 기회를 많이 제공하지 않는다. 절제된 연기를 의도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영화가 요구하는 도덕적 딜레마의 무게를 생각하면 엠마의 후회와 두려움, 억울함과 방어적인 감정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전달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패틴슨이 찰리의 혼란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우의 감정적 밀도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결국 이 부분은 영화 전체의 아쉬움과도 연결된다. 엠마와 찰리의 입장을 모두 존중하려는 선택 때문에 어느 한쪽에도 완전히 깊숙하게 들어가지 못하고, 젠데이아 역시 그 제한된 공간 안에서 캐릭터의 복잡성을 충분히 펼쳐 보이지 못한다.
그럼에도 《더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의 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난 뒤 어느 한쪽의 입장이 완전히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사실 자체가 이 작품의 매력일 수도 있다. 내가 찰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엠마라면 상대방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한 인간의 현재와 과거가 충돌할 때 우리는 어느 쪽을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판단해야 할까.
결국 《더 드라마》는 사랑에 관한 영화인 동시에 '타인을 판단한다는 것'에 관한 영화다.
《드림 시나리오》에서 보글리가 개인과 대중의 관계를 통해 타인의 시선이 한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보여줬다면, 《더 드라마》에서는 그것을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 안으로 가져온다. 대중의 판단보다 사랑하는 한 사람의 판단이 때로는 훨씬 더 잔인하고 결정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서로 흥미롭게 연결된다.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했다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작품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불편한 사회 풍자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좋아했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볼 만하다.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하다. 감독 스스로도 자신이 던진 거대한 질문을 완벽하게 감당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고, 두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 역시 조금 더 깊게 파고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영화가 끝난 뒤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만큼은 꽤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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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복잡한 주제를 가볍게 건드리면서도, ‘더 드라마’는 로버트 패틴슨과 젠데이아의 커리어 하이라이트급 연기에 힘입어 인상적인 균형감으로 아슬아슬한 톤의 줄타기를 해낸다.

77%
80%
7.4/10
59/100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