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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호스 나인’ 리뷰: 죄와 후회, 죽음과 구원을 품은 마틴 맥도나의 블랙코미디

마틴 맥도나의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듯, 《Wild Horse Nine》 역시 남자들의 우정에 관한 영화다.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다만 영화의 두 주인공 찰리(존 말코비치)와 리(샘...

‘호프’ 리뷰: 장르를 비틀어낸 나홍진의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영화

나홍진 감독의 혼란스러우면서도 떠들썩하게 재미있는 액션 영화 《호프》에서 한국의 작은 시골 광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괴물의 모습이 제대로 등장하기까지는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그전까지...

‘가능한 사랑’ 리뷰: 서로의 삶을 탐내기 시작한 두 부부, 《버닝》 이창동 감독이 또 하나의 놀라운 작품을 내놓다

계급 갈등이 새로운 차원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가 촬영하는 노동자 부부의 관계를 다룬 넷플릭스의 방대한 드라마다.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문학적인 작가주의 감독 중...

‘코요테 vs. 애크미’ 리뷰: 수없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코요테의 유쾌한 반격

데이브 그린 감독의 《코요테 vs. 애크미》는 꾸준히 영리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시작부터 “실화에 기반함”이라는 자막을 띄우며 웃음을 준다. 실제로 이 영화가 관객에게 공개되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

‘마더 메리’ 리뷰: 예술과 집착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악몽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의 《마더 메리》는 전통적인 서사보다 이미지와 감정, 상징을 앞세우는 영화다. 극 중 마더 메리가 “이런 은유들은 지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쩌면 영화...

‘무서운 영화’ 리뷰: 돌아온 웨이언스지만 웃음까지 돌아오지는 못했다

첫 번째 《무서운 영화》가 거칠고 유치한 웃음으로 흥행에 성공한 지 25년이 넘었고, 처참할 정도로 재미없었던 《무서운 영화 5》가 시리즈의 명맥을 사실상 끊어놓은 지도 14년이...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리뷰: 공룡이 나타나기 전부터 이미 무너지고 있던 세계

“공룡이 나타나기 전부터 세상은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이 한마디는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의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을 꽤 정확하게 설명한다. 어느 날 밤, 평범한 교외에...

‘옵세션’ 리뷰: 2020년대의 뒤틀린 욕망을 공포로 끌어낸 ‘옵세션’

어떤 영화들은 의식적으로 현재를 이야기한다. 반면 어떤 영화들은 피뢰침처럼 그 시대를 떠도는 문화적 에너지를 끌어당겨 고스란히 스크린에 방출한다. 커리 바커의 《옵세션》은 후자에 속한다. 26세의 전직...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 리뷰: 두 개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는 그레타 거윅의 《바비》가 대성공을 거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텔의 영화화 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 주자다. 토마스와 친구들부터 로봇 장난감까지 마텔이...

‘백룸’ 리뷰: 인터넷 괴담을 현실의 악몽으로 옮긴 ‘백룸’

《백룸》의 중반부, 클라크(치웨텔 에지오포)는 '백룸'이라는 개념을 이렇게 설명한다. 개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개를 설명한 뒤 직접 그려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오디세이’ 리뷰: 크리스토퍼 놀란의 가장 거대한 도전, 그리고 가장 인간적인 서사

《오디세이》는 '서사시(epic)'라는 단어 자체를 정의하는 작품이다.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에피코스(epikos)*에서 유래했으며, 긴 이야기와 예언, 격언, 영웅 서사를 뜻하는 형용사였다. 이 모든 의미는 기원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리뷰: 성숙해진 스파이더맨, 그러나 다음 영화를 위한 징검다리에 머물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든다. 영웅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영웅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희생과, 개인성을 억누르는 사회 속에서...

‘호프’ 리뷰: “2026년 반드시 봐야 할 괴수 영화”… 거칠고 압도적인 한국 블록버스터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깊이와 지성, 정치적 문제의식을 갖춘 영화들로 알려져 있다. 좁은 골목길을 질주하는 경찰차와 끈적한 거대 트롤을 추격하는 장면들로 기억되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리뷰: 핵전쟁이 ‘만약’이 아닌 ‘언제’가 되었을 때

올해 초, 이드리스 엘바는 아마존 제작의 호쾌한 풍자극 ‘헤즈 오브 스테이트’에서 영국 총리로 출연했다. 그리고 이번 주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넷플릭스 제작의 치밀하고 냉정하며 대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