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영화 소개
오디세이 (The Odyssey, 2026)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신화적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하며,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루피타 뇽오, 샤를리즈 테론 등 대규모 앙상블 캐스트가 출연한다.
오펜하이머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이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으로, 놀란이 자신의 제작사 Syncopy를 통해 제작하고 Universal Pictures가 배급을 맡았다. 촬영감독 호이터 판호이테마와 음악감독 루드비그 예란손 등 놀란의 최근 작품들을 함께해온 주요 제작진도 다시 참여했다.
특히 장편 극영화 최초로 전편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차세대 IMAX 필름 카메라와 개선된 동시녹음 기술이 사용됐으며, 지중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됐다. 신화적 세계를 실제 공간과 실물 촬영 중심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놀란의 기존 제작 방식을 한층 확장한 작품이다.
시놉시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는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그러나 신들의 분노와 예측할 수 없는 바다, 신화 속 존재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수많은 동료를 잃고 끊임없는 시련에 맞서면서도 오디세우스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을 계속한다.
감상평
아직도 떨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적어보는 리뷰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전율을 느껴본 게 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사실 전작 《오펜하이머》를 그다지 인상 깊게 보지 않았던 터라 이번 영화 역시 기대치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안 보고 지나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기왕 보기로 마음먹은 김에 70mm 아이맥스를 선택했는데, 그것 역시 안 그랬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거대한 스크린이 시야를 완전히 집어삼키는 듯한 압도감을 극장에서 느껴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오디세이》가 장편 극영화 최초로 전편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단순한 기술적 자랑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온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이번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지난 작품들을 통해 발전시켜 온 영화적 기법을 하나로 집대성한 작품처럼 느껴졌다.
《다크 나이트》와 《인셉션》에서 보여준 물리적 특수효과, 《인터스텔라》와 《덩케르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비선형적 서사, 《다크 나이트》에서 시작해 《오펜하이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확장해 온 아이맥스 촬영, 그리고 《오펜하이머》에서 특히 인상적으로 활용했던 거대한 화면을 가득 채우는 과감한 인물 클로즈업까지. 놀란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거치며 하나씩 실험하고 발전시켜 온 영화적 기술들이 《오디세이》 한 편 안에 모두 모여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화려한 기법들이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장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하나같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아들어 있다. 놀란은 《오펜하이머》를 통해 아이맥스가 거대한 스펙터클뿐 아니라 인간의 얼굴과 감정을 담는 데에도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오디세이》에서는 이를 영화 전체로 확장한다.
그리고 그 압도적인 화면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음악이다. 루드비히 고란손의 음악은 단순히 장면 뒤에 깔려 감정을 강조하는 배경음악에 머물지 않는다. 때로는 화면보다 먼저 관객을 몰아붙이고, 때로는 거대한 이미지와 함께 극장 전체를 뒤흔들면서 영화의 스케일과 긴장감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아이맥스 화면이 시야를 집어삼킨다면, 고란손의 음악과 사운드는 귀를 통해 관객을 영화 속으로 밀어 넣는 것만 같다.
놀란의 영화에서 음악이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에서 한스 짐머의 음악이 영화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해도 될 만큼 강렬했다면, 《테넷》과 《오펜하이머》를 거쳐 호흡을 맞춰온 고란손의 음악 역시 놀란 영화 특유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그리고 《오디세이》에서는 이 음악마저 지금까지 놀란이 쌓아온 영화적 기법의 집대성이라는 느낌에 완벽하게 합류한다. 거대한 화면과 물리적 특수효과,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 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뒤엉키면서 관객을 압도한다. 영화를 단순히 눈으로 ‘본다’기보다는 온몸으로 ‘겪고 나온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이유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문득 놀란의 지난 작품들이 모두 이 《오디세이》를 만들기 위한 연습 과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그렇게 말하기에는 그 ‘연습작’이라는 영화들부터가 웬만한 감독이라면 평생 한 편 만들기도 어려울 만한 작품들이다. 《다크 나이트》도, 《인셉션》도, 《인터스텔라》도, 《덩케르크》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미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 영화들이다.
그런데 《오디세이》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놀란의 장기들을 한데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적어도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온 직후의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오디세이》는 지금까지 크리스토퍼 놀란이 쌓아 올린 영화적 성취를 집대성하면서, 동시에 그 성취 자체를 또 한 번 ‘어나더 레벨’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그리고 이런 영화는 단순히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쏟아붓고 엄청난 이름값의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는다고 해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막대한 자본을 자신의 비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창작의 자유이고, 그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가 필요하다. 지금의 영화 산업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작품을 만들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할 수 있는 감독이 과연 놀란 말고 또 얼마나 있을까 싶다.
그리고 놀란은 자신에게 주어진 그 엄청난 신뢰를 이번에도 저버리지 않았다.
단 한 장면도 허투루 쓰였다는 느낌이 없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물리적 특수효과와 스펙터클에는 화면 너머로 전해질 정도의 생동감과 물성이 살아 있고, 그것을 과시하느라 정작 이야기를 놓치는 일도 없다. 오히려 거대한 볼거리와 인물들의 드라마가 서로를 밀어 올린다. 기술적인 성취만으로도 압도적인 영화인데, 그 안에서 드라마까지 완벽하게 작동한다.
그래서 《오디세이》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돈을 많이 들인 블록버스터라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 막대한 자본과 기술, 배우와 로케이션, 음악과 사운드, 그리고 자신이 평생 갈고닦아온 영화적 기법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명확한 비전 아래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 정도의 자본과 창작의 자유를 동시에 손에 쥔 감독이, 그 자유로 도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 《오디세이》는 어쩌면 지금의 크리스토퍼 놀란이기에 만들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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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웅장한 스케일과 거대한 앙상블의 훌륭한 연기로 고대 모험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며, 신화에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을 불어넣는다.
평론가 및 언론 리뷰
4.0/4

94%
97%
8.5/10
88/100
4.4/5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