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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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
Tom Ho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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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Zend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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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디 싱크
Sadie S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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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배덜런
Jacob Bat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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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멜 틸먼 허브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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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도 허브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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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팔로
Mark Ruffalo
영화 소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다. 컬럼비아 픽처스, 마블 스튜디오, 파스칼 픽처스가 제작하고 소니 픽처스 릴리싱이 배급을 맡는다. 이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38번째 영화이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에 이은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기획됐다. 데스틴 다니엘 크레튼이 연출을 맡고, 크리스 맥케나와 에릭 소머즈가 각본을 담당한다. 톰 홀랜드가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역으로 다시 출연하며, 젠데이아, 세이디 싱크, 제이콥 배덜런, 존 번설, 트라멜 틸먼, 마이클 만도, 마크 러팔로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영화는 익명으로 뉴욕을 지키는 영웅 스파이더맨으로서 활동하는 피터 파커가 연쇄 범죄를 조사하던 중 더 거대한 미스터리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니는 2019년 8월부터 '노 웨이 홈'과 함께 네 번째 MCU 스파이더맨 영화를 개발하고 있었다. 제작자 에이미 파스칼은 2021년 11월, 해당 작품이 톰 홀랜드 주연의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스토리 작업이 시작됐다. 2023년 2월에는 이전 작품들의 각본을 맡았던 맥케나와 소머즈가 다시 합류했고, 2024년 10월 데스틴 다니엘 크레튼이 감독으로 선정됐다. 2025년 3월에는 영화 제목이 공식 발표됐다. 촬영은 2025년 8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시작됐으며,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세트 촬영이 진행됐다. 이후 영국 전역에서 추가 로케이션 촬영이 이루어졌고, 12월에 촬영이 마무리됐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MCU 페이즈 6의 일환으로, 2026년 7월 31일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시놉시스
마지막으로 우리의 친근한 이웃 영웅을 만난 뒤로 어느덧 4년이 흘렀다. 피터 파커라는 이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스파이더맨은 뉴욕을 지키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정체를 숨긴 영웅의 삶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기묘하게 이어지는 범죄의 흔적이 그를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거대한 미궁의 거미줄(web) 속으로 끌어들인다.
다가올 위협에 맞서기 위해 스파이더맨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과거가 남긴 결과와도 마주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감상평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은 이미 자자하니, 나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지난 스파이더맨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이번 영화의 중심은 스파이더맨이 어떤 적과 싸우느냐보다,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남겨진 피터 파커가 소년에서 어른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그만큼 액션보다는 드라마적인 면이 훨씬 강조됐고, 이전보다 깊어진 피터 파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런 방향 자체는 개인적으로 꽤 좋았다. 액션의 비중은 다소 부족하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활용한 창의적인 연출도 돋보인다. 단순히 거미줄을 타고 날아다니고 주먹을 주고받는 것에서 벗어나 공간과 능력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
다만 메인 빌런과의 갈등 구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영화가 피터 파커의 내면과 성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정작 빌런과의 대립은 상대적으로 희미해졌고, 그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 역시 클라이맥스라고 하기에는 극적인 맛이 다소 밋밋하다. 액션의 양이 적은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적은 액션을 대신할 만큼 강렬한 갈등과 해소의 쾌감이 부족했다는 쪽에 가깝다.
이야기의 흐름도 매끄럽지만은 않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크게 꺾이는 지점이 두어 번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들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하나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흘러간다기보다 서로 다른 몇 개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이어 붙여진 것처럼 뚝뚝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로운데, 그것들을 하나의 영화로 묶어내는 과정에서 조금 어수선해진다.
서브 캐릭터들의 활용 역시 아쉽다. 퍼니셔와 헐크, 그리고 닌자 조직 핸드까지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설정들이 등장하지만, 어느 하나 충분한 무게감을 부여받지 못한 채 가볍게 소비된다.
특히 퍼니셔는 가장 아쉬웠다. 퍼니셔는 전쟁으로 인한 PTSD와 가족의 몰살이라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가진, 마블에서도 손꼽히게 어두운 캐릭터다. 그의 폭력성과 분노 역시 단순히 성격이 거칠어서가 아니라 그 끔찍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은 거의 사라지고, 그냥 성질 더럽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피터를 도와주는 츤데레 아저씨 정도로 그려진다. 존 번설이 그동안 만들어온 퍼니셔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활용이다.
사실 소니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볼 때마다 이런 종류의 아쉬움이 남곤 한다. 판권 문제로 인해 소니와 마블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리즈이고, 무엇보다 스파이더맨이라는 IP가 가진 상징성과 가치가 워낙 크다 보니 서로가 이 캐릭터를 통해 이루고 싶은 야심도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서로 다른 야심들이 한 영화 안에서 충돌하면서 정작 영화 자체가 어수선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그나마 소니가 오랫동안 집착해왔던 ‘시니스터 식스’에 대한 욕심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 덕분에 이전보다 피터 파커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영화가 오로지 ‘스파이더맨을 위한 스파이더맨 영화’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결국 또 다른 거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한 영화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과 설정들을 보고 있으면 결국 이 모든 것이 뮤턴트들을 MCU에 자연스럽게 편입시키기 위한 거대한 밑작업처럼 느껴진다. 물론 이것은 소니의 스파이더맨만의 문제라기보다 모든 MCU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하나의 영화가 그 자체로 완결되기보다 다음 영화와 또 그다음 이야기를 준비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인물과 사건조차 미래의 MCU를 위한 장치처럼 소비되는 순간들이 생긴다.
《브랜드 뉴 데이》 역시 한 편의 이야기를 끝까지 봤다는 만족감보다는 앞으로 MCU가 어디로 향할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예고편을 본 듯한 느낌이 남는다. 피터 파커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려는 영화와 더 큰 세계관을 확장해야 하는 프랜차이즈의 목적이 한 작품 안에서 계속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절대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다. 2시간 반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지루하지 않게 봤고, 무엇보다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스파이더맨의 서사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모든 것을 잃은 피터 파커가 외로움과 상실을 받아들이면서 더 이상 소년이 아닌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이번 작품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어쩌면 그래서 단점들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좋은 부분이 많은 영화이고, 앞으로의 스파이더맨을 기대하게 만드는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한 사람에게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훨씬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이 영화의 장점보다 단점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건, 그만큼 내가 여전히 스파이더맨과 MCU라는 시리즈에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성숙한 감정선과 톰 홀랜드의 영혼이 깃든 호연으로 스펙타클한 이야기 조각들을 거미줄처럼 휘감으며,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디가 앞으로 오랜 시간을 스크린에 붙어 있을 것이라 예고하는 훌륭한 리셋이다.

89%
98%
8.2/10
66/100
4.2/5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