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썬
A24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수상 및 후보 경력
영화 소개
샬럿 웰스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튀르키예의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와 어린 딸의 관계를 성인이 된 딸의 기억을 통해 되돌아보는 드라마다. 폴 메스칼과 신인 배우 프랭키 코리오가 부녀를 연기하며, 일상적인 휴가의 장면들이 시간이 흐른 뒤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과정을 담는다.
홈비디오 영상, 호텔 방의 정적, 수영장과 밤거리의 풍경을 교차시키는 형식은 명확한 해설 없이 기억의 불완전성을 체험하게 한다. 카메라는 딸의 시선에서 아버지의 다정함을 포착하면서도, 딸이 이해할 수 없었던 어른의 고독을 화면 가장자리와 침묵 속에 남겨 둔다.
영화의 감정은 극적인 사건보다 평범한 순간들의 축적에서 형성된다. 기억 속 행복과 뒤늦게 알아차린 슬픔이 겹쳐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조용하고도 강렬하게 드러낸다.
시놉시스
낡아 가는 휴양지에서 열한 살 소피는 다정하고 이상적인 아버지 캘럼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사춘기의 문턱에 선 소피가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동안, 캘럼은 딸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아버지로서의 삶 밖에 놓인 무게와 씨름한다. 20년 후 소피는 마지막으로 함께한 휴가의 기억을 돌아보며, 자신이 알았던 아버지와 알지 못했던 한 사람의 모습을 이해하려 한다.
감상평
예고편만보면 굉장히 간결하고 쉽게 만든 저예산영화 같은 느낌이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굉장히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는걸 느낄수 있다. 캠코더안에서의 장면들과 캠코더 밖의 장면은 같은 상황이어도 다르며, 그것이 누가 떠올린 기억인지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이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지, 아니면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또 당시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 성인이 된 딸의 죄책감으로 인한 왜곡된 기억인지 알 수 없다. 여러모로 굉장히 독창적인 작품. 이런 영화들에게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A24에게 정말 무한한 감사를 올린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로튼토마토 총평CRITICS CONSENSUS프랭키 코리오의 뛰어난 연기를 중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과 그 사람의 실제 모습 사이의 간극을 섬세하게 탐색한다.
평론가 및 언론 리뷰
로저 이버트CRITICS REVIEW딸이 잠든 뒤 발코니에서 홀로 움직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장면은 영화 전체의 방식을 압축한다. 이 영화는 인물의 고통을 설명하거나 관객에게 확실한 답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그의 내면에 닿지 못하는 경험을 거리감과 시선의 제약으로 형상화한다.
소피가 경험하는 휴가는 놀이와 웃음,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같은 장면을 성인이 된 소피의 기억으로 다시 바라보면 평범했던 순간마다 다른 그림자가 생긴다. 부녀 사이의 자연스러운 친밀감과 말로 표현되지 않은 불안을 함께 품는 섬세한 연출이 오래 남는다.
인디와이어CRITICS REVIEW기억은 온전한 기록이 아니라 빛바랜 사진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파편이다. 영화는 그 성질을 형식 자체로 받아들여, 과거의 행복한 순간들이 어떻게 상실의 감각과 결합하는지 놀라운 정확성으로 보여 준다. 홈비디오의 거친 질감과 현재의 이미지 사이에서 감정이 서서히 응축된다.
샬럿 웰스의 데뷔작은 인물의 사연을 정리해 주는 대신 관객을 기억의 빈자리로 초대한다. 소피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사랑스럽고 생생하지만 언제나 어딘가 닿을 수 없는 존재다.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기억하는 행위 자체를 영화적 경험으로 바꿔 놓는 작품이다.

81%
7.7/10.0
95/100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