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영화 소개
바바리안 (Barbarian, 2022)은 잭 크레거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국의 호러 스릴러 영화다. 조지나 캠벨, 빌 스카스가드, 저스틴 롱이 출연하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강렬한 긴장감으로 2022년 최고의 공포영화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트로이트로 면접을 보러 온 테스는 예약한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하지만, 이미 같은 집을 예약한 낯선 남성 키스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밤늦은 시간 다른 숙소를 구하지 못한 테스는 망설임 끝에 하룻밤을 함께 보내기로 결정하지만, 집 안에서 수상한 흔적과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면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관객의 예상을 끊임없이 뒤집는 독창적인 구성과 심리적 긴장감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호러 영화의 공식을 비틀어 나간다.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후반부의 충격적인 전개가 어우러져 끝까지 몰입감을 유지한다. 특히 스포일러를 모른 채 감상할수록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과 공포를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시놉시스
늦은 밤 면접을 위해 새로운 도시에 온 여자가 이중 예약으로 낯선 남자와 한 숙소에서 머물게 되며 무서움에 떨지만 곧 그 집에 더 두려운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공포 스릴러
감상평
공포영화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답답해질 때가 있다. 가지 말라는 곳에는 꼭 들어가고, 열지 말라는 문은 꼭 열어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그 정체를 확인하러 간다. 《바바리안》은 그런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행동들을 정말 지독할 정도로 반복하는 영화다.
시작부터 그렇다. 한밤중 폭우를 뚫고 디트로이트의 에어비앤비에 도착한 테스는 자신이 예약한 집에 이미 키스라는 낯선 남자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 보는 남자와 한집에서 밤을 보내고,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집에서 계속 머물고, 수상한 지하실을 발견하고도 그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문이 있으면 열고, 계단이 있으면 내려가고, 어두운 통로가 나오면 그 끝까지 가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속으로 “하지 마”, “가지 마”, “그냥 도망가”를 반복하게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바바리안》은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잔뜩 가지고 있는 영화다. 수상한 집, 어두운 지하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 혼자서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는 인물, 도망칠 수 있을 때 도망치지 않는 선택까지.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어디선가 수없이 봤던 것들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 익숙함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잭 크레거는 그런 클리셰들을 새로운 것인 척 포장하려 하기보다는 연출의 힘으로 밀어붙인다. 관객이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언제 보여주고 언제 숨겨야 하는지도 안다. 무엇보다 관객이 상황에 익숙해질 만하면 영화의 방향 자체를 틀어버린다.
특히 전반부가 그렇다. 실제로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사람과 공간에 대한 의심만으로 긴장을 만들어낸다. 키스가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인지, 집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관객에게 정보를 조금씩만 던져주면서 상상하게 만들고, 그 상상이 충분히 커졌을 때 다시 한 걸음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도 상당히 좋다. 평범한 집에서 시작해 지하실과 숨겨진 문, 좁고 어두운 통로로 이어지면서 영화 자체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느낌을 준다. 이제 충분히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난다. 사실 ‘어두운 지하실에 무엇인가 있다’는 것만큼 공포영화에서 익숙한 설정도 없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공간을 어떻게 보여주고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영화는 상당히 과감하게 방향을 틀어버린다. 분위기부터 인물, 이야기의 성격까지 갑자기 달라져 처음에는 내가 다른 영화를 보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다. 이후에는 초반의 정통적인 공포에서 기괴함과 블랙코미디까지 뒤섞인 영화로 변해간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런 예측 불가능한 연출이 《바바리안》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클리셰가 없는 영화라서 신선한 것이 아니라, 클리셰를 잔뜩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익숙한 재료를 가지고 관객이 예상하는 타이밍과 방향을 계속 비틀어버린다.
결국 공포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하실도, 비밀 통로도, 위험한 곳으로 제 발로 들어가는 주인공도 이미 수없이 봤다. 그럼에도 어떻게 찍고, 언제 보여주고, 어떤 순서로 관객에게 정보를 주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무서울 수 있다. 《바바리안》은 그걸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다.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냉정하게 따져보면 답답한 순간도 많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하지 말란 짓을 하지 않고, 가지 말란 곳에 가지 않았다면 《바바리안》이라는 영화 자체가 시작될 수 없었을 것이다.
더 재미있는 건 그런 인물들을 보며 “거길 왜 들어가!”라고 답답해하면서도, 정작 우리는 그들이 들어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보고 싶다.
결국 우리 역시 그 지하실이 궁금하다.
《바바리안》은 공포영화의 익숙한 클리셰를 잔뜩 끌어안고도, 그것을 연출의 힘으로 모두 이겨내는 영화다. 그리고 관객이 하지 말라고 외치는 바로 그 행동들을 끝까지 시키면서 공포영화가 가진 원초적인 재미를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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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영리하고, 블랙 코미디 특유의 유머를 절묘하게 녹여냈으며, 무엇보다도 섬뜩할 만큼 무서운 작품인 《바바리안》은 공포영화 팬들에게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오싹한 스릴을 선사한다.
예고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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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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