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에 집착하는 지금의 할리우드는 멈출 줄을 모른다. 그 흐름 속에서 유니버설 픽처스가 ‘Wicked: For Good’을 프랜차이즈의 마지막 영화로 둘 가능성은 처음부터 없었다. 2편은 북미에서만 1억 4,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편보다 3,500만 달러 이상 더 큰 오프닝을 기록했고, 이는 스튜디오가 추가 작품을 검토하기에 충분한 신호탄이 됐다.
Vulture와의 인터뷰에서 유니버설 영화 마케팅 수장 마이클 모지스는 이미 ‘위키드’의 속편 혹은 스핀오프를 개발하기 위한 사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객층의 강력한 요구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모지스는 “위키드가 거둔 성과뿐 아니라 팬덤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우리는 이 세계를 어떻게든 계속 확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여러 가능성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뉴욕 프리미어 이후 ‘위키드’ 원작 뮤지컬의 작곡가 겸 작사가 스티븐 슈워츠 역시 차기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토니상 수상자이자 두 영화의 공동 각본가인 위니 홀츠먼과 함께 “속편은 아니지만 ‘위키드’ 세계관과 연결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슈워츠는 더 앙클러와의 인터뷰에서 “글린다와 엘파바의 이야기는 이미 완결됐다. 하지만 탐구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원작 소설가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책들도 있고, 위니와 내가 논의 중인 또 다른 개념도 있다. 직접적인 속편이라기보다 ‘인접한 이야기’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유니버설은 프랭크 L. 바움의 ‘오즈’ 세계라는 거대한 광맥을 손에 쥐고 있다. 바움의 많은 작품은 이미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각색할 수 있지만, ‘위키드’라는 확실한 브랜드를 구축한 유니버설은 그 소재를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흥행과 팬덤이 모두 증명된 지금, ‘위키드’의 영화적 세계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더 가까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