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 ‘오디세이(The Odyssey)’가 실물 기반의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여름 그리스 현지 촬영 당시 이미 일부 정보가 흘러나왔는데, 특히 폴리페모스(사이클롭스) 장면이 ‘진짜에 가까운 형태’로 구현될 것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당시 네스터 동굴과 보이도킬리아 해변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동굴 내부에 6x6m 크기의 거대한 인간형 기계식 퍼펫이 설치되었다. 놀란 팀이 후반작업에서 약간의 CGI 보정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실물 장비를 중심으로 신화를 구성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새로운 업데이트는 이 접근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영화 전반의 비주얼 전략임을 확인시킨다. ‘프랑켄위니’, ‘유령 신부’, ‘판타스틱 Mr. 폭스’, ‘The Legend of Ochi’ 등을 담당한 애니매트로닉스 전문가 아담 라이트가 ‘오디세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것. 라이트는 실제 크기의 생물형 리그와 퍼펫을 제작하는 데 특화된 기술자로, 이는 사이클롭스뿐 아니라 스킬라, 세이렌 등 주요 신화 생명체들이 디지털이 아닌 ‘현장에서 존재하는 실체’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놀란은 일관되게 인카메라(실제 촬영) 효과를 선호해왔다. 가장 최근 사례는 ‘오펜하이머’에서 핵폭발을 CG 없이 미니어처 지형과 통제된 물리 폭발로 재현한 것이다. 디지털 합성 대신 실제 빛과 물질이 카메라에 기록되는 방식을 택해 사실성과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오디세이’에서도 애니매트로닉스 활용은 배우들이 실체가 있는 크리처와 직접 호흡하며 연기할 수 있도록 하여 몰입도 높은 장면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시각적 완성도를 넘어, 신화적 존재를 ‘현실감 있는 물질’로 끌어당기려는 놀란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접근이다.
한편, 이 초대형 프로젝트의 출연진은 화려하다.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앤 해서웨이, 루피타 뇽오,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존 번탈, 베니 사프디, 엘리엇 페이지, 존 레귀자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니버설은 ‘오디세이’를 2026년 7월 17일 전 세계 극장과 IMAX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