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가 마침내 예상된 변곡점에 도달했다. 20년에 걸친 슈퍼히어로 영화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그 자리를 비디오게임 IP가 완전히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마인크래프트’, ‘소닉’, ‘언차티드’, ‘프레디의 피자가게’까지 굵직한 흥행작들이 쏟아진 가운데, 스튜디오들은 남은 대형 IP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그 중심에 있는 작품이 바로 웨스 볼이 연출하는 실사 영화 ‘젤다의 전설’이다. 소니와 닌텐도가 다시 손잡고 만든 이 영화는 오늘 첫 이미지를 공개했다. 젤다 역에는 영국 배우 보 브래가슨, 링크 역에는 벤저민 에반 에인즈워스가 캐스팅됐다. 촬영은 지난주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연출을 맡은 웨스 볼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와 ‘킹덤 오브 더 플래닛 오브 더 에이프스’를 통해 대규모 VFX 기반 작품에서 실력을 입증한 감독이다. 각본은 ‘쥬라기 월드’, ‘명탐정 피카츄’를 쓴 데릭 코놀리가 담당한다. 판타지 비주얼과 세계관 확장이 중요한 젤다 특성상, 두 사람의 조합은 상당히 논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브래가슨은 BBC One 드라마 ‘Three Girls’, ‘The Jetty’ 그리고 디즈니+ 시리즈 ‘Renegade Nell’로 주목받아온 신예다. 올해 개봉한 유로스 린 감독의 뱀파이어 코미디 ‘The Radleys’에도 출연했다. ‘젤다의 전설’은 그녀의 첫 대형 프랜차이즈 주연작이 될 전망이다.
헐리우드의 비디오게임 장르 집중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예정이다. 향후 몇 년간 ‘슈퍼 마리오’와 ‘마인크래프트’ 속편뿐 아니라, ‘동키콩’, ‘콜 오브 듀티’, ‘데스 스트랜딩’, ‘엘든 링’, ‘스트리트 파이터’, ‘고스트 오브 쓰시마’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젤다의 전설’의 북미 개봉일은 2027년 5월 7일. 올해 공개된 첫 이미지는 이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기동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비디오게임의 영화화가 더 이상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헐리우드 차세대 산업구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