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제이콥 엘로디, 10시간여에 걸친 분장 작업에 “엄청난 해방감 느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프랑켄슈타인’이 드디어 스크린 위로 살아난다. 영화에서 ‘괴물(The Creature)’을 연기한 제이콥 엘로디는 최근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역할을 위해 거쳐야 했던 강도 높은 분장 과정을 “해방감 있는 경험”이라 회상했다.

엘로디는 Deadline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절반 가까운 시간을 분장에 쏟아부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내려놓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큰 위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델 토로의 오랜 협력자이자 특수분장 전문가 **마이크 힐(Mike Hill)**과 함께 작업했으며, 힐은 이번 작품의 괴물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힐은 “우리가 참고한 건 이전 영화들이 아니라 원작 소설의 괴물이었고, 그 위에 델 토로 감독만의 해석을 더했다”고 밝혔다. 그는 ‘셰이프 오브 워터’(2017), ‘공포의 묘지’(2019), ‘나이트메어 앨리’(2021), ‘마지막 항해: 데메테르호’(2023) 등에서 델 토로와 호흡을 맞췄으며, 이번에도 실물 특수분장을 통한 ‘인간적인 괴물’의 구현에 집중했다.

“괴물은 현실에 뿌리를 둔 존재여야 합니다. 너무 환상적으로 표현하면 오히려 영화에서 이탈하게 돼요. 이미 그는 죽은 자들의 조각으로 만들어져 다시 살아난 존재이기에, 그 자체로 충분히 환상적입니다. 여기에 화려한 CG가 개입할 이유는 없었죠.”

힐은 덧붙여 “괴물의 머리카락 색을 전통적인 ‘검정’이 아닌 ‘갈색’으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검정 머리는 너무 전형적이에요. 우리는 그가 흙에서 태어난 존재처럼 느껴지길 원했습니다. 완전히 다른 종이 아닌, 우리와 같은 존재로 보이길 바랐죠.”

 

엘로디는 분장을 마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마주했을 때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가 눈앞에 있는 듯했다”며, “그 순간부터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그 존재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지난 8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비평가들로부터 “델 토로의 가장 인간적인 괴물극”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10월 17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 후, 11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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