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만 감독이 1995년 걸작 범죄 드라마 ‘히트(Heat)’의 후속편인 ‘히트 2(Heat 2)’로 돌아온다. 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으며,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버라이어티와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아마존 MGM 산하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스콧 스투버가 ‘히트 2’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들어섰다. 본래 이 작품은 워너 브러더스에서 개발 중이었지만, 스튜디오 측이 제작비 문제로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면서 제작진은 다른 배급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 MGM은 ‘히트 2’를 극장 개봉작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스트리밍 중심의 영화 산업 속에서도 대형 극장 개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다. 현재 캐스팅은 확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줄거리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히트 2’의 시나리오는 마이클 만이 작가 메그 가디너(Meg Gardiner)와 공동 집필한 2022년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해당 소설은 원작 영화의 프리퀄이자 시퀄로 기능하며, 주인공 닐 맥컬리와 빈센트 한나의 과거와 이후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다룬다.
제작진에는 마이클 만을 비롯해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 그리고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의 스콧 스투버와 닉 네스빗이 참여한다. ‘포레스트 검프’와 ‘듄’을 집필한 에릭 로스, ‘아머겟돈’의 셰인 살레르노가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 조합은 원작의 스타일리시한 범죄 서사와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결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개봉한 ‘히트’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각각 집요한 경찰과 완벽주의적인 범죄자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며, 현대 범죄 영화의 전형을 새로 썼다. 총격전의 리얼리즘, 인물 간의 도덕적 균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냉정한 공기를 포착한 미장센은 지금도 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시 영화는 6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1억 8천7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상업적 성공도 거뒀다.
마이클 만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 “히트는 나에게 감독으로서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며 “속편은 2026년 촬영을 목표로 현재 예산과 일정,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히트의 원동력은 인간의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도전이었다. ‘히트 2’ 역시 그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트 2’가 실현된다면, 이는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마이클 만의 영화 인생을 관통하는 주제 — 범죄, 도덕, 시간의 무게 — 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30년 전의 냉철한 LA가 다시 한번 스크린 위로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