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픽처스의 신작 ‘힘(HIM)’이 개봉 전부터 심각한 악재를 맞았다. 저스틴 티핑(‘Kicks’)이 연출하고 조던 필의 몽키포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한 이 작품은 언론 시사회조차 제한적으로 진행했으며, 비평 엠바고 역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새벽 1시에 해제돼 불길한 신호를 보냈다.
결과는 예상대로 참담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겨우 32%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로튼 토마토가 비평가들에게 관대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초기 트래킹에 따르면 북미 개봉 주말 성적은 1,500만 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으로, 제작비 2,700만 달러를 고려하면 손익분기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진은 올해 초 개발 부서 구조조정을 겪은 조던 필의 몽키포 프로덕션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의 마케팅이 조던 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포스터와 예고편은 마치 필이 직접 연출한 듯 스타일리시한 비주얼, 불길한 분위기, 난해한 티저 컷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겟 아웃(Get Out)’을 연상케 하는 스포츠 산업 풍자물에 악마적인 요소를 섞은 일종의 ‘피일 패스티시(pastiche)’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본은 잭 에이커스와 스킵 브론키가 맡았으며, 필은 제작만 담당했다. 영화는 젊은 쿼터백(타릭 위더스)과 은퇴를 앞둔 노장 쿼터백(말론 웨이언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적·육체적 공포를 다룬다. 멘토와 제자의 관계가 점차 광기로 치닫는 과정을 스포츠 스릴러와 초자연적 공포의 형태로 풀어낸다.
한편 조던 필의 네 번째 연출작은 아직 각본조차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유니버설의 2026년 개봉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힘(HIM)’은 9월 19일 북미에서 개봉하지만, 현 시점에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아 ‘흥행 참패’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