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가이즈 2’ 리뷰: 장난기 넘치지만 억지로 끌어올린 우주 모험의 한계

원글 출처:
Roger Ebert

프랜차이즈가 우주까지 가는 데는 보통 세 번째나 네 번째 영화가 필요하다. 심지어 ‘분노의 질주’ 시리즈조차 타이리스 깁슨과 루다크리스를 포니악 피에로에 태워 우주로 보낸 건 아홉 번째 작품인 ‘F9’이었다. 하지만 ‘배드 가이즈 2’는 단 한 편의 속편만에 우주로 간다. 제작진이 얼마나 빨리 아이디어를 소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2022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히트작 ‘배드 가이즈’의 속편인 이번 영화는, 동물 캐릭터로 구성된 유쾌한 범죄단을 다시 불러내 시각적으로 세련된 스타일의 매력을 유지한다. 사무엘 록웰을 비롯한 성우진도 재등장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점점 장난은 억지스럽게 느껴지고, 액션은 불필요하게 복잡해진다. 모든 캐릭터가 우주로 가게 되는 이유는 특히 억지스럽고, 아이러니하게도 큰 재미를 주지 못한다.

초반에는 잠시 가능성이 보인다. 5년 전 카이로에서 벌어진 한 건의 강도 사건을 다루는 플래시백이 그것이다. 두목 울프(록웰), 금고털이 스네이크(마크 마론), 변장술의 달인 샤크(크레이그 로빈슨), 팔방미인 피라냐(앤서니 라모스)는 새 멤버 해커 타란튤라(아콰피나)의 도움을 받아 억만장자의 펜트하우스에서 머슬카를 훔친다. 재치 있는 대사, 경쾌한 추격, 짜릿한 탈출이 어우러진 장면이다. 하지만 그 뒤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울프의 부드러운 내레이션은 ‘이전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정리해 준다. 그는 팀과 함께 첫 번째 영화 이후 개과천선하려 애쓰며 ‘굿 가이즈’로 불리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밋밋한 면접 장면은 그들의 새 전략이 잘 통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LA 강 유역 배수로 속 로프트에 모여 시무룩하게 자신들의 처지를 나눈다. 페리펠 감독과 애니메이터 팀은 여전히 다문화적 도시 LA의 활기를 스타일리시하게 포착하며, 루차 리브레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다채롭고 에너지 넘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하지만 그들이 다시 사건에 끌려 들어가는 건 누명을 쓰면서다. 고가의 물건들이 도난당하는 사건으로 누가 봐도 억울하게 프레임이 씌워진다. 작가 요니 브레너와 에탄 코헨이 각색한 대본에서, 이 물건들에 포함된 금속의 이름이야말로 유일하게 폭소를 자아내는 순간이다.

울프와 동료들은 마지못해 ‘마지막 한탕’에 다시 뛰어들고, 이번엔 여성 범죄팀(키티 캣 – 다니엘 브룩스, 둠 – 나타샤 리온, 피그테일 – 마리아 바칼로바)과 손을 잡는다. 동시에 울프는 주지사 다이앤 폭싱턴(자지 비츠)의 비밀 신분을 보호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혼돈의 요원 마멀레이드 교수(리처드 아이오아데)도 다시 등장해 소동을 키운다.

그러나 영화는 결국 혼란스럽게만 느껴진다. 영감 없는 대중문화 패러디가 남발되고, 심지어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작품임에도 방귀 농담이 지나치게 많다. 피라냐의 방귀가 우주 결말 장면의 ‘연료’로 쓰일 정도다. 한순간 기자는 메모에 “도대체 지금 stakes가 뭐지?”라고 적었을 만큼 긴장감이 실종됐다. 새로운 악역들은 단순히 탐욕스럽기만 할 뿐이고, 콜린 조스트가 목소리를 맡은 엘론 머스크 패러디 캐릭터조차 진정한 악당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다행히 시각적 매력만큼은 여전하다. 사막 한복판 공중전화 부스의 황량하고 서늘한 조명, 경기장 밖에서 춤추듯 오르내리는 로우라이더의 반짝임 등은 인상적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배드 가이즈 3’의 등장을 강하게 암시한다. 적어도 다음 작품도 예쁘게는 보일 것이다. 다만, 그게 ‘좋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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