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시리즈로 한창 바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터미네이터’ 신작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지만, 집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때 순수한 상상력의 산물이었던 프랜차이즈의 세계관이 이제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카메론은 CNN의 ‘더 아만푸어 아워(The Amanpour Hour)’에 출연해 원폭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 ‘고스트 오브 히로시마(Ghosts of Hiroshima)’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 나는 과학 소설을 쓰기가 어렵다. 새로운 ‘터미네이터’ 이야기를 쓰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 사건에 금세 추월당하지 않을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지금 SF 시대를 살고 있으며, 그 유일한 돌파구는 지성과 호기심, 그리고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론은 현재 2025년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 3: 불과 재 (Avatar: Fire and Ash)’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2029년과 2031년 ‘아바타’ 4·5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지만, 흥행 성과에 따라 계획은 변동 가능하다. 또한 그는 애니메이션 등 다른 매체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빌리 아일리시 3D 프로젝트와 ‘고스트 오브 히로시마’도 준비 중이다.
다만, ‘터미네이터’ 신작은 여전히 초안 단계에서 멈춰 있는 상태다. 카메론은 최근 AI와 첨단 기술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을 반영해, 새로운 이야기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