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7년만의 복귀작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 확정

2018년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버닝’ 이후 7년. 이창동 감독이 마침내 신작으로 돌아온다. 작품명은 ‘가능한 사랑’.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이 주연을 맡았으며, 이창동의 연출작으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이틀을 달게 됐다.

‘가능한 사랑’은 2024년 여름 크랭크인했으며, 2026년 상반기 후반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한다. 세 배우 모두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 첫 출연하는 만큼,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줄거리 정보는 많지 않다. 제작진은 “삶의 방식이 전혀 다른 두 커플이 우연히 교차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단서만을 남겼다. 그러나 ‘밀양’, ‘시’, ‘버닝’ 등에서 드러난 이창동 특유의 감정선과 인간 심리 묘사를 떠올리면, 이번 작품 역시 깊은 사유를 동반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영화가 칸 영화제가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한 투자사가 중도 하차하면서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았고, 넷플릭스가 이를 인수하며 제작을 전격 지원했다. 그 결과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의 첫 스트리밍 플랫폼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에 따라 칸 영화제에서는 본작을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칸은 2018년부터 프랑스 내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스트리밍 작품의 경쟁 부문 진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36개월 극장-스트리밍 유예 규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넷플릭스와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가능한 사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 또는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의 전작 중에서도 비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시’, ‘밀양’, ‘박하사탕’ 등과 함께 한국 영화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 위에서 공개될 ‘가능한 사랑’은 단순한 복귀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창동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한국을 넘어 국제 영화계에서도 강력한 상징성을 지닌다. ‘가능한 사랑’은 2026년, 그 상징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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