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의 아이콘이자 배우였던 헐크 호건이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WWE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본명 테리 진 볼레아(Terry Gene Bollea)인 호건은 플로리다에서 자랐다. ‘Real American’이라는 테마곡과 함께 등장하던 그는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레슬러로, 미국적 애국심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는 1980년대 초 ‘아이언 시크’를 꺾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세계 레슬링 연맹(World Wrestling Federation, WWF)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헐크매니아’ 신드롬을 촉발시켰다.
그는 1988년 안드레 더 자이언트에게 타이틀을 내준 후 1990년대 초 약물 스캔들로 WWF를 떠났다. 이후 1990년대에는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1982년 영화 ‘록키 3’에 출연한 그는, 이후 ‘그렘린 2′(1990), ‘서버번 코만도'(1991), ‘미스터 내니'(1993), ‘산타 위드 머슬스'(1996) 등에 출연하며 헐리우드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WWE는 SNS를 통해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을 접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대중문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하나로, 1980년대 WWE의 글로벌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WWE는 유가족과 지인,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1994년, 호건은 WWE의 경쟁단체였던 WCW(World Championship Wrestling)로 이적했다. 그는 1996년 ‘할리우드 호건’이라는 악역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고, 이후 2000년대 초 WWE로 복귀했다.
2012년에는 연예 매체 가워커(Gawker)가 호건과 친구의 아내였던 헤더 클렘 사이의 성관계 영상 일부를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호건은 이에 대해 가워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억 4천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이 소송은 결국 가워커를 폐간에 이르게 했으며, 온라인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던 호건은, 2015년 또 다른 영상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명예의 전당에서 제외됐다. 이후 2018년에 복권됐다.
2024년에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호건은 현재의 아내 스카이 호건과 자녀 브룩 호건, 닉 호건을 남겼다. 그는 첫 번째 아내 린다 호건과는 1983년부터 2009년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갔으며, 2010년부터 2021년까지는 제니퍼 맥대니얼과 재혼해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