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거스의 차기작 ‘Werewulf’가 올 9월, 영국 엘스트리 스튜디오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현재 이 작품은 2026년 크리스마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캐스팅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거스의 오랜 협업자 윌렘 대포의 참여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 노스페라투 상영회 후 Q&A에서 에거스는 Werewulf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쓴 것 중 가장 어두운 이야기”라고 단언했다. 이 발언은 관객들의 기대와 동시에 경악을 자아냈다. 왜냐하면 에거스의 전작들을 돌아보면, 그 기준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 더 위치에서는 세 명의 아이, 그중 한 명은 갓난아기가 끔찍한 방식으로 목숨을 잃는다. 더 라이트하우스에서는 두 남자의 광기가 인어, 시체를 쪼는 갈매기, 자위 행위 등으로 분출된다. 그리고 노스페라투는 순결한 여인을 집착하는 악마적 존재를 중심으로 한다. 이런 필모그래피를 가진 감독이 Werewulf는 그보다 더 어둡다고 예고한 것이다.
에거스의 사운드팀 한 멤버는 최근 블루스카이(BlueSky)에 “Werewulf 대본을 읽고 난 후, 누군가에게 포옹이 필요했다”고 남기며, 이 작품이 지닌 정신적·정서적 충격을 암시했다.
이번 작품은 에거스가 더 노스맨의 공동 각본가 Sjón과 다시 손을 잡고 함께 집필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가 13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며, 당시 시대에 충실한 고대 영어 대사를 포함하고 있어 일반 관객을 위한 주석과 번역이 동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거스 특유의 민담, 신화, 역사적 고증에 대한 집착은 이번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제목 ‘Werewulf’는 명백히 인간이 늑대로 변하는 존재를 다룰 것임을 시사한다. 초기 보도에 따르면, 에거스는 흑백 촬영을 계획했지만 이후 이를 철회하고 컬러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노스페라투의 성공 이후, 에거스는 이제 “크리스마스 역공 프로그램(Counterprogramming)”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스페라투는 전 세계에서 1억 8,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비평과 흥행 모두를 잡았고, 이 여세를 몰아 그는 현재 또 다른 다크 판타지 프로젝트인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도 개발 중이다.
Werewulf가 단순한 늑대인간 이야기를 넘어, 중세의 악몽을 얼마나 파고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에거스는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빛 없는 세계로 초대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