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제임스 본드 차기작 연출 확정… 아마존 MGM “새 시대 연다”

차기 제임스 본드 영화의 메가폰을 드니 빌뇌브 감독이 잡는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2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빌뇌브 감독이 시리즈의 다음 편을 연출한다고 발표했다. ‘듄’과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대작을 연출해온 그는 이번 신작에서 에이미 파스칼, 데이비드 헤이먼과 함께 본드의 새 시대를 이끌게 된다. 빌뇌브 감독의 오랜 파트너 타냐 라포앙트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감독으로 확정된 빌뇌브는 “어릴 적부터 제임스 본드 영화는 내 영화 인생의 시작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숀 코너리의 ‘007 살인번호’를 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본드는 내게 성스러운 존재다. 그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미션들을 위한 길을 열겠다. 막대한 책임이자 큰 영광이며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 MGM이 내게 신뢰를 보여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 수장 마이크 홉킨스는 “우리는 드니가 다음 본드 영화를 연출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그는 ‘듄’,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으로 전 세계 관객들이 극장에서 경험하길 원하는 영화적 세계를 완성해 온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본드가 이제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명의 손에 맡겨졌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파스칼과 데이비드 헤이먼은 공동 성명을 통해 “드니는 어릴 때부터 본드를 사랑해온 사람이다. 이 영화는 그의 오랜 꿈이었고 이제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이 놀라운 감독과 함께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전했다.

드니 빌뇌브는 현재 ‘듄: 메시아’를 준비 중이며, 본드 프로젝트는 그 이후 본격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빌뇌브는 ‘시카리오’, ‘프리즈너스’, ‘에너미’, ‘그을린 사랑’ 등으로 비평가와 관객의 찬사를 받아온 연출가로, 세계관 구축과 캐릭터 중심 서사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듄’ 시리즈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통해 대형 IP를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은 본드 시리즈의 오랜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이 2024년 아마존 MGM과 체결한 공동 제작 계약을 통해 실현됐다. 2021년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면서 007 시리즈의 지분 50%를 확보했지만, 제작에 직접 관여하지 못했던 아마존은 올해 2월 공식적으로 공동 지적재산권 법인을 설립하며 창작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파스칼과 헤이먼이 제작자로 합류했고, 새로운 연출자로 드니 빌뇌브가 낙점됐다.

제작진은 지난 4월 시네마콘 무대에서 “본드 시리즈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신선하고 짜릿한 새 장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차기 007 캐스팅으로 옮겨간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하차한 이후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빌뇌브 감독의 취향과 감각이 반영된 새로운 본드의 얼굴은,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중요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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