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속편, 아론 소킨 각본·연출로 공식화… 페이스북의 어두운 유산 조명

오랜 암시와 우회 끝에, 아론 소킨이 마침내 ‘더 소셜 네트워크’의 후속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2010년 데이빗 핀처가 연출하고 소킨이 각본을 맡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그 영화의 ‘속편’이지만, 이번에는 직접 메가폰까지 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신작은 정식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The Social Network Part 2’로 불리고 있으며, 단순한 연속 이야기가 아닌 ‘컴패니언 피스(companion piece)’ 형식으로 제작된다. 즉, 원작의 연장선이 아니라, 오늘날 페이스북이 낳은 사회적 여파를 조명하는 독립적인 구조를 띤 작품이다.

‘페이스북 파일’이 중심

소킨의 새 각본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2021년에 발표한 ‘페이스북 파일(The Facebook Files)’ 보도를 핵심 기반으로 한다. 해당 기사 시리즈는 페이스북 내부 문서를 바탕으로, 자사 플랫폼이 10대 청소년, 개발도상국, 글로벌 정보 생태계 전반에 걸쳐 해를 끼치고 있음을 회사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이 허위정보(misinformation), 혐오 발언(hate speech), 극단주의 콘텐츠를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은,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와도 연결지어지고 있다.

“나는 1월 6일의 책임이 페이스북에 있다고 본다”

소킨은 2023년 Puck의 맷 벨로니와의 인터뷰에서 “속편은 ‘수익을 위한 온라인 허위정보’의 부상을 따라갈 것이며, 이것이 어떻게 1월 6일의 원인이 되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 말하며, “나는 1월 6일에 대해 페이스북을 비난한다”고 직접 밝혔다. 다만 이번 영화가 ‘1월 6일 영화’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원작이 하버드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신작은 페이스북이라는 제국이 세워진 이후의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현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룬다.

아론 소킨, 이번엔 직접 연출까지

2010년작에서 각본가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소킨은 이번 작품에선 연출까지 직접 맡는다. 이는 데이빗 핀처 특유의 냉정하고 정교한 연출 스타일과는 결이 다른 접근이 될 전망이다. 소킨은 이후에도 ‘몰리스 게임’, ‘시카고 7 재판’, ‘리카르도 가족 되기’ 등 세 편의 감독작을 통해 연출력을 다져왔다.

현재 영화는 각본이 완성된 상태로, 제작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다음 단계는 캐스팅으로, 원작에서 마크 저커버그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제시 아이젠버그의 복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다루는 영화에서 마크 저커버그 없이 상상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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