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작 범죄 느와르의 걸작 히트의 속편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수년간의 암시와 언론 인터뷰, 마이클 만 감독 본인의 집요한 예고 끝에, ‘히트 2’가 워너브러더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워너브러더스, 시나리오에 “매우 긍정적 반응”… 캐스팅 단계 진입
복수의 제작 관계자들에 따르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워너브러더스가 만 감독이 완성한 시나리오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프로젝트를 전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히트 2’는 정식으로 캐스팅 단계에 돌입했다.
만 감독(81)은 지난 수년간 메그 가디너와 공동 집필한 2022년 동명의 소설 『Heat 2』를 토대로 속편의 서사를 설계해왔다. 이 소설은 원작의 주인공 닐 맥콜리(로버트 드 니로)와 빈센트 해나(알 파치노)의 젊은 시절을 조명하는 동시에, 1995년 영화의 총격전 이후 해나가 마주하는 새로운 위협을 병렬적으로 그린다. 영화는 이 프리퀄-시퀄 복합 구조를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아담 드라이버, 젊은 드 니로 계보 잇나
젊은 맥콜리 역으로는 아담 드라이버가 만 감독의 최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작년 영화 페라리에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의 재회가 될 수도 있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반면, 젊은 빈센트 해나 역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며, 여러 A급 배우들이 논의 중이라는 정도만 알려졌다.
다시 필름으로… 원작 촬영감독도 복귀 가능성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촬영의 선구자였던 마이클 만 감독이 이번 ‘히트 2’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35mm 필름으로 촬영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20년 넘게 디지털을 고수해온 만 감독의 회귀는 원작의 분위기와 연출 스타일을 계승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원작의 시그니처였던 차가운 메탈릭 블루 톤의 도시 풍경을 창조한 촬영감독 단테 스피노티의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원작 배우들 등장할까? 파치노는 “언제든 준비돼 있다”
원작 출연진의 재등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알 파치노가 현재 시점의 빈센트 해나로 플래시 포워드 형식의 재등장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한 패널 토론에서 파치노는 “만 감독이 요청한다면, 나는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봉 일정은 2026년 하반기 유력
프로젝트의 전체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마이클 만 감독은 2025년 촬영 시작, 2026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 만에 다시 불붙는 이 전설적인 범죄 서사의 귀환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