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승자와 패자는 누구?

2025년 상반기 현재, 할리우드는 ‘릴로 & 스티치’, ‘씨너스: 죄인들’ 같은 블록버스터를 선보였고, 반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엘리오’ 등은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희소식도 있다. ‘마인크래프트’, ‘드래곤 길들이기’처럼 대중적인 텐트폴 영화와 가족 관람용 콘텐츠, 그리고 ‘더 페니키안 스킴’처럼 성인 관객을 위한 평단 호평작들이 고르게 흥행에 나서면서 박스오피스의 장르 다양성이 개선되었다. 그 결과, 2024년 대비 티켓 판매량은 18% 증가했다고 박스오피스 분석업체 Comscore는 밝혔다.

다만 영화 산업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2019년과 비교하면 박스오피스 수익은 여전히 26%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시만 해도 팬데믹은 스티븐 소더버그 영화에나 나올 법한 디스토피아적 상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현실로 이어진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극장가에는 여전히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슈퍼맨’, ‘위키드: 포 굿’, ‘아바타: 불과 재’ 등은 향후 몇 달간 멀티플렉스를 다시금 관객으로 가득 채울 유력 후보들이다.

하지만 이미 상반기 박스오피스 실적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만큼, 올해 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과 고전한 영화들, 그리고 완전히 실패한 사례들을 되짚어볼 시점이기도 하다.

Good

Lilo & Stitch 2025 review: A sanitised live-action imitation of its  original - ABC News릴로와 스티치
글로벌 박스오피스: 9억 1000만불
제작비: 1억불

2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장난기 가득한 파란 외계 생명체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강력한 향수 자극제가 되었고, 가족 단위 관객들과 함께 극장을 가득 메웠다. 원래는 스트리밍 전용으로 기획됐던 2002년 애니메이션 코미디의 실사 리메이크작은 현재 2025년 첫 번째 10억 달러 돌파작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건 극장 수익에 한정된 이야기다.

실제로 ‘릴로 & 스티치’ 캐릭터는 영화 개봉 전부터 이미 상품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2024년 한 해 동안 디즈니는 해당 캐릭터를 활용한 소비재만으로 2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제 스티치가 올여름 최고 스타로 떠오른 만큼,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시즌을 앞두고 이 수치는 더욱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치의 난장판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Official Trailer씨너스: 죄인들
글로벌 박스오피스: 3억 6380만불
제작비: 9000만불

‘씨너스’는 남부 고딕풍의 분위기를 R등급으로 담아낸 야심작으로,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이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도 충분히 관객의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 이 영화는 입소문이 강력하게 퍼지면서, 개봉 2주 차 주말 수익이 첫 주와 거의 맞먹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휴일 시즌 개봉작이 아닌 경우에는 더욱 보기 드문 일이다.

‘씨너스’는 올해 최고 수준의 호평을 받은 작품 중 하나였고, 미시시피 델타를 배경으로 밀주업에 뛰어든 쌍둥이 형제를 연기한 마이클 B. 조던은 다시 한 번 자신이 보기 드문 흥행 파워를 지닌 배우임을 입증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지는 시점에서, ‘씨너스’는 때로는 모험이 보상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강하게 상기시켜준다.

Minecraft' movie: Jason Momoa and Danielle Brooks are the new kids on the  block | CNN마인크래프트: 더 무비
글로벌 박스오피스: 9억 5440만불
제작비: 1억 5000만불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영화화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워너브라더스와 레전더리 픽처스는 수차례 감독과 기획을 바꿔가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제이슨 모모아와 잭 블랙 등 스타 파워와 가족 친화적 접근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9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내폴레옹 다이너마이트’로 잘 알려진 자레드 헤스 감독은 게임 팬층을 넘어서 대중적인 코미디 톤을 설정하며 폭넓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흥행은 워너브라더스 영화 부문 수장인 마이클 드 루카와 팸 앱디에게도 반가운 구원타이밍이 되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와 ‘씨너스’가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그들을 향한 회의론 역시 조용해졌다.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이 영화는 현재 PG등급의 전 연령층 블록버스터들이 슈퍼히어로 영화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부상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Final Destination Bloodlines' Is Out and You Can Stream All the Past Movies  - CNET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글로벌 박스오피스: 2억 8000만불
제작비: 5000만불

과장된 잔혹성과 기괴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죽음의 향연—그 상업적 흡인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14년 만에 돌아온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공포 프랜차이즈를 공식적으로 부활시켰다. 점점 더 기상천외해지는 사고들로 사람들이 죽음을 맞는 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은,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피로 얼룩진 호평과 강렬한 콘셉트 덕분에 이 작품은 관객들을 다시 ‘죽음의 순서’ 앞에 불러모았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번에도 결국 이긴 건 죽음이다!

Review: 'Materialists' isn't quite a romance worth swooning over : NPR머터리얼리스트
글로벌 박스오피스: 3140만불
제작비: 2000만불

셀린 송의 차기작 ‘머티리얼리스트’는 오늘날 보기 드문 아트하우스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지 영화의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다. 배급사 A24는 이 작품을 전형적인 인디영화처럼 홍보하지 않았다. 대신 다코타 존슨, 페드로 파스칼, 크리스 에반스 같은 매혹적인 스타들이 삼각관계에 얽힌 로맨틱 코미디로 포지셔닝하며 대중적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 전략은 적중했다.

‘머티리얼리스트’는 북미 개봉 주말에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A24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1위는 ‘시빌 워’(2,550만 달러), 2위는 ‘유전’(1,350만 달러)다.

또한 이 영화는 온라인상에서 강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다코타 존슨이 연기한 주인공이 연 8만 달러 수입으로 고급 아파트에 살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러한 관심은 흥행 지속력으로도 이어져, 개봉 2주 차 주말 하락률이 50% 미만에 그치는 인상적인 유지력을 보였다.

Bad

Snow White (2025) Review: A Movie That Just Wants Kindness백설공주
글로벌 박스오피스: 2억 500만불
제작비: 2억 5000만불

가장 아름다운 이는 누구인가? 적어도 ‘백설공주’는 아니었다.

이번 실사 리메이크는 디즈니 클래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입증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원작 설정, 혼란스러운 제작 과정, 그리고 줄줄이 터진 논란까지 겹치며, 혹평에 시달린 ‘백설공주’는 결국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과는 참담한 흥행 실패. 이 작품은 디즈니에게 큰 손실을 안긴 채, 오랫동안 회자될 실패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을 향하는 건 아니다.

Mission: Impossible – Final Reckoning Review: You Might Not Choose to  Accept It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글로벌 박스오피스: 5억 4080만불
제작비: 4억불

에단 헌트는 지금껏 무자비한 무기 밀매상, 잔혹한 테러리스트, 심지어 미쳐버린 인공지능까지 상대해왔지만, 결국 그를 무너뜨린 것은 단순한 경제 논리였다. 수익을 내려면 지출보다 더 벌어야 한다 — 이 기본 원칙 앞에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처참히 무너졌다.

제작비만 4억 달러, 마케팅 비용은 1억 달러 이상이 들었지만, 극장 수익의 절반가량은 영화관이 가져가기 때문에, 파라마운트가 들인 비용을 회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물론 이처럼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팬데믹과 두 차례 산업 전면 파업 속에서 글로벌 액션 블록버스터를 완성한다는 건, 그만큼 값비싼 일이었다.

만약 에단 헌트가 다시 한 번 미션에 복귀하게 된다면, 다음번엔 예산 절감을 먼저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 핵잠수함 대신 혼다 어코드에 올라탈 시간이 왔다.

Pixar's Elio offers emotional entertainment that's out of this world:  review - FlamboroughToday.com엘리오
글로벌 박스오피스: 3490만불
제작비: 1억 5000만불

픽사는 박스오피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데 익숙한 스튜디오지만, ‘엘리오’는 그 정반대 이유로 기록될 처지에 놓였다. 북미에서 2,0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3,400만 달러를 기록한 이 우주 모험물은 픽사 30년 역사상 최악의 오프닝 성적을 남겼다.

‘엘리오’는 과거의 실패작 ‘라이트이어’나 ‘온워드’와 달리, 작품성 부족이 원인이 아니었다.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외면한 배경은 보다 복합적이다.

이제 ‘엘리오’가 기대하는 건 2023년 ‘엘리멘탈’과 같은 반전이다. 당시에도 초반 흥행은 부진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결국 전 세계 5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엘리오’ 역시 비평가와 관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입소문에 힘입어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살아남기란, 점점 더 어려운 싸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The Weeknd Ends His Final Trilogy With 'Hurry Up Tomorrow' Album: Stream It  Now | Billboard Canada허리업 투모로우
글로벌 박스오피스: 760만불
제작비: 1500만불

위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 중 한 명이지만, 헐리우드 진출 시도는 화려하게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HBO 시리즈 ‘더 아이돌’은 위켄드가 스벤갈리 스타일의 나이트클럽 오너이자 사이비 교주로 등장하며 2023년 여름 내내 화제를 모았지만, 그 이유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다.

이번에는 영화로 무대를 옮겼다. 그의 정규 앨범과 동명의 동반작인 스릴러 영화 ‘허리 업 투모로우’에서 위켄드는 자신을 모티브로 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뮤지션 역을 맡아 정신 붕괴 직전의 인물을 연기했다. 그러나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각적 연출만 화려할 뿐 ‘내용은 없다’는 혹평이 주를 이뤘다.

관객 반응이 어땠는지는 확인조차 어렵다. 정작 극장에 발걸음을 옮긴 이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Review: 'The Alto Knights' struggles to earn a place in the pantheon of  gangster cinema - ABC News알토 나이츠
글로벌 박스오피스: 950만불
제작비: 4500만불

워너브라더스는 관객들이 ‘로버트 드 니로 1+1’이라는 유혹에 극장으로 몰려들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규모 손실과 올해 최악의 흥행 참사 중 하나였다.

배리 레빈슨 감독이 연출한 갱스터 영화 ‘알토 나이츠’는 드 니로가 두 역할을 맡아, 익숙한 범죄 세계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이 영화는 마치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날선 혹평이 쏟아지자 ‘알토 나이츠’는 그야말로 ‘시체가 되어 물에 떠내려간’ 신세가 되었다. 적자 속으로 가라앉은 이 작품은 이제 워너의 손실 회계 장부에 깊이 박혀 있다.

Meh

Marvel's 'Thunderbolts*' Get Digital Release Date썬더볼츠*
글로벌 박스오피스: 3억 8100만불
제작비: 1억 8000만불

‘썬더볼츠’는 디즈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이어진 연이은 실패에서 벗어나 다시 궤도에 오를 계기로 기대됐다. 오랜만에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 세계 수익이 4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썬더볼츠’는 MCU 전체에서 최저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마블은 여전히 헐리우드에서 가장 꾸준한 흥행 보증 수표이며, 총 36편의 영화를 통해 누적 310억 달러를 벌어들인 역대 최고 수익 프랜차이즈다. 하지만 ‘썬더볼츠’는 한 가지 분명한 현실을 보여준다 — 인기 캐릭터에 기반하지 않은 슈퍼히어로 영화의 흥행 상한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

MCU가 앞으로도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면, 이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존재감에 기댈 수 없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Ballerina (2025): Every Essential Thing in This Wick's Movie발레리나
글로벌 박스오피스: 1억불
제작비: 9000만불

개봉 전 제목에 억지스러운 부제가 붙는 건 대개 불길한 신호다. 이번 경우엔 ‘존 윅 세계관으로부터(From the World of John Wick)’였다.

라이언스게이트는 아나 디 아르마스 주연의 스핀오프 ‘발레리나’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4부작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려 했지만, 그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았다. 글로벌 수익 1억 달러는 겉보기엔 나쁘지 않지만, 9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 큰 문제는 ‘발레리나’가 ‘존 윅’ 시리즈 팬덤을 티켓 구매로 이끌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심각한 신호다. 왜냐하면 라이언스게이트는 키아누 리브스의 출연 여부와 상관없이 이 세계관을 확장해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싼 확장 프로젝트를 정당화하려면, 관객들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Black Bag Review: Steven Soderbergh Makes Monogamy Look Hot블랙백
글로벌 박스오피스: 4290만불
제작비: 5000만불

비평가들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세련되고 관능적인 첩보 스릴러 ‘블랙 백’을 극찬했다. 성인 관객을 겨냥한 이 지적인 영화는 전 세계에서 4,2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문제는 제작비였다 — 무려 5천만 달러. 이로 인해 ‘블랙 백’은 배급사 포커스 피처스에게 상당한 손실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안타까운 결과다. 현재 헐리우드가 장난감을 영화화하는 데 열을 올리는 시점에서, 이런 사례는 스튜디오들이 보다 지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투자를 스스로 꺼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소더버그 감독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이건 이른바 ‘요즘은 이런 영화 안 만든다’고 늘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다. 과연 그들이 극장에 올까?”
안타깝게도,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게 되었다.

The Amateur | 20th Century Studios아마추어
글로벌 박스오피스: 9600만불
제작비: 6000만불

‘아마추어’ 같은 영화는 이제 잘 안 만든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라미 말렉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테러리스트에게 배신당한 CIA 암호 분석가가 복수를 결심한다는 이야기로, 90년대 스타일의 장르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펄프 스릴러다. 그러나 요즘 이런 ‘스타 주도 액션물’은 극장이 아닌 스트리밍에서 소비되는 게 일반적이다. ‘올드 가드’, ‘캐리 온’, ‘더 보디가드’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이 장르의 영화로 극장 관객을 끌어들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평단 반응도 미지근했다. Variety의 오웬 글라이버먼은 “절대 못 볼 수준은 아니다”라는 다소 애매한 평을 남겼는데, 이 정도가 가장 우호적인 평가 중 하나일 정도였다.

‘아마추어’처럼 전통적인 스릴러가 흥행하려면, 완성도에서 흠잡을 데 없어야 한다. 그저 그런 수준으로는 이제 관객을 설득할 수 없다.

The Accountant 2 (2025) - IMDb어카운턴트 2
글로벌 박스오피스: 1억 210만불
제작비: 8000만불

누군가는 10년도 더 된 벤 애플렉 주연 스릴러의 속편을 만드는 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문제는 그 영화가 거의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더 어카운턴트 2’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작했는데, 이 회사는 전통적인 영화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공과 실패를 평가한다. 이들은 티켓 판매나 라이선싱 수익보다는 옷과 화장지를 팔아 돈을 버는 기업이다. 그래서 극장 개봉은 그 자체로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홍보 수단으로 여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미미한 성과를 보고 있자면, 구독자를 끌어들이는 더 저렴한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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