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스튜디오가 차기작 ‘클레이페이스(Clayface)’의 주연으로 웨일스 출신 신예 배우 톰 리스 해리스를 확정했다. 이 영화는 2026년 9월 11일 북미 개봉을 목표로, 오는 10월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최근까지 ‘클레이페이스’의 주연 자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잭 오코넬과 조지 맥케이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해리스가 낙점됐다. 해리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화이트 라인’과 영화 ‘더 제트’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헐리우드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는 한물간 B급 영화배우가 자신의 커리어를 되살리기 위해 정체불명의 약물을 주입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변이를 그린다. 슈퍼히어로물이라기보다는, 자아와 외모 강박을 주제로 한 바디호러 장르에 가까운 설정이다. 일각에서는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다.
시나리오는 초기에 마이크 플래너건(‘제럴드의 게임’, ‘더 하우스 오브 어셔’)이 초안을 제출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주력이 프라임 비디오의 ‘캐리’ 시리즈로 옮겨가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드라이브’의 각본가 호세인 아미니가 정식으로 투입되어 대대적인 각본 수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최종적으로 플래너건과의 공동 집필 크레딧 여부는 미정이다.
연출은 2024년 ‘스픽 노 이블’ 리메이크로 주목받은 제임스 왓킨스 감독이 맡는다. DC 스튜디오 수장 제임스 건은 본작에 대해 “R등급을 목표로 하며, 제작비는 4천만 달러로 제한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는 최근 블록버스터 규모로 과열된 히어로 영화 시장에서 비교적 절제된 예산과 창의적 접근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클레이페이스’는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 체제 하의 DC 유니버스에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하는 첫 슈퍼빌런 단독 영화다. 다크하고 장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DC 스튜디오의 방향성이 마블과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