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다시 항해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이어진 조니 뎁 복귀설에 불을 지피는 제작자의 발언이 공개됐다.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는 최근 스크린랜트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출연진은 아닐 것”이라며 일부 기존 출연진이 차기작에 복귀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는 “누가 돌아올지는 말할 수 없다. 직접 맞혀보라”고 말을 아꼈지만, 이 한마디는 곧장 조니 뎁의 복귀설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브룩하이머의 발언은 그간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조니 뎁의 재합류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버라이어티는 “디즈니 측에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당시 디즈니는 뎁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개발 중인 시나리오가 그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The DisInsider는 최근 보도에서 “디즈니가 조용히 조니 뎁을 포함한 캐리비안의 해적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다소 놀라운 전개다. 디즈니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 간의 법적 분쟁이 불거졌을 당시 빠르게 결별을 선언한 바 있으며, 뎁 또한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허드의 칼럼 이후 “디즈니와는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 3억 달러와 백만 마리 알파카를 준다고 해도”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브룩하이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니 뎁이 결별을 선언한 이후에도 제리 브룩하이머는 줄곧 그를 지지해 왔다. 그는 인터뷰와 각종 매체를 통해 뎁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냈고, 올해 초에도 “두 개의 캐리비안 시나리오가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하나는 마고 로비 주연의 리부트판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무산된 상태이며, 나머지 하나는 뎁의 복귀를 전제로 한 작품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니 뎁 없는 캐리비안? 팬들은 고개를 젓는다
냉정하게 말해, 지금 캐리비안의 해적이 꼭 필요한 작품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캐릭터 ‘잭 스패로우’는 단순한 주인공을 넘어 시리즈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조니 뎁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시리즈가 지금의 명성을 쌓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후속편의 질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뎁이 등장할 때마다 극장은 관객으로 붐볐다. 그런 그를 배제한 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는 구상은, 일각에서는 “배트맨 없는 배트맨 영화와 같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움직임은 분명하다
현시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6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고, 개봉일도 미정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물밑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잭 스패로우 없이 캐리비안이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디즈니가 또 한 번의 박스오피스 흥행을 노리고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면, 조니 뎁이라는 이름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카드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카드가 다시 덱 위에 올라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