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공포 명작 ‘에일리언’ 프랜차이즈가 다시금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에일리언: 로물루스’의 후속작이 이미 사전 제작 단계에 돌입했으며, 오는 10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최근 ‘Marea Nocturna’ 팟캐스트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이번 전개는 갑작스러운 결정만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로물루스’ 개봉 직후 20세기 스튜디오 수장 스티브 애스벨은 후속편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알바레즈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도 복귀를 확정 지은 상태였다. 다만, 이처럼 빠른 제작 일정은 예상 밖이다.
그러나 상업적 성과를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1979년작 리들리 스콧의 원작을 연상케 하는 구조와 폐쇄된 우주 공포의 분위기를 재현한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8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 3억 5천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재도약을 알렸다. 특히 케일리 스패니가 연기한 ‘레인’은 현대판 리플리(Ripley)로 불릴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속편 제작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 속편의 줄거리에 대한 공식 정보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업계 내부 소식통인 TheInSneider는 “프레데터”와의 크로스오버 가능성이 조용히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지난 2007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레퀴엠’ 이후 약 18년 만의 공식 크로스오버가 된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이미 본격적인 사전 제작에 들어갔고, 가을부터 촬영을 개시할 예정인 만큼, 속편은 이르면 2026년 개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는 ‘에일리언’ 시리즈 역사상 가장 빠른 제작 주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속편 소식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최근 “이제 더 이상 ‘에일리언’ 프랜차이즈 연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시점과 겹친다. 그는 “1편부터 3편까지가 창작적으로 정점이었다”며 이후 작품들에 대해선 “창의성이 둔화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에일리언’ 시리즈의 원창작자는 공식적으로 퇴장하고, 알바레즈 체제가 본격적인 중심으로 부상한 셈이다.
에일리언은 여전히 살아있다. 아니, 이제 다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