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들의 샌디에이고 총집결은 올해도 미뤄지게 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오는 7월 열리는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토요일 메인 이벤트로 자리잡은 ‘홀 H’ 대형 프레젠테이션을 건너뛸 예정이라고 버라이어티가 단독 보도했다.
이는 차기작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의 개봉일이 기존 2026년 5월에서 같은 해 12월로 연기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런던에서 진행 중인 촬영을 중단하고 20명 이상의 주연 배우들을 샌디에이고로 이동시키는 대신, 마블은 2026년 코믹콘에서 더 큰 발표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마블은 올해 코믹콘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것은 아니다. 자사 코믹스와 게임 관련 행사, 그리고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 포: 새로운 시작(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를 테마로 한 부스 운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해당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이번 주말 멕시코 CCXP 팬 이벤트에 참석할 계획이다.
마블은 지난 2007년 아이언맨의 프리뷰를 통해 ‘홀 H’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후, 코믹콘을 자사의 향후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핵심 무대로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는 데드풀 & 울버린을 위한 목요일 특별 행사를 열고, 깜짝 시사회와 함께 드론 및 불꽃놀이 쇼까지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마블이 코믹콘을 건너뛴 전례도 적지 않다. 작년 2023년에는 전미 작가·배우 조합 파업 여파로 불참했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콘텐츠 공개 일정이 맞지 않았던 2011년, 2015년, 2018년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코믹콘 ‘홀 H’는 때때로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9년 행사에서 마허샬라 알리가 깜짝 등장하며 발표된 신작 블레이드가 아직까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