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 극장 개봉 없을듯

‘버닝'(2018) 이후 긴 침묵에 들어갔던 이창동 감독이 마침내 돌아온다. 무려 7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신작의 제목은 ‘가능한 사랑’.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의 귀환 소식에 전 세계 영화 팬들과 비평가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이라는 굵직한 배우들이 함께하며, 올해 하반기 촬영에 돌입해 2026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가 전격적으로 참여하며 배급을 맡을 예정이라 극장 개봉보다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동시 공개가 유력해 보인다.

당초 ‘가능한 사랑’은 극장 개봉을 전제로 한 전통적인 제작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었으나, 주요 제작사 한 곳이 갑작스럽게 프로젝트에서 이탈하면서 불투명해졌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가 제작에 뛰어들며 프로젝트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합류 없이는 제작이 무산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가능한 사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밀양’, ‘생일’ 등을 통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펼쳐온 전도연, ‘오아시스’ 이후 다시 이창동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 그리고 ‘모가디슈’, ‘무빙’ 등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조인성이 캐스팅되어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이창동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시’로 각본상을, ‘버닝’으로는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경쟁 부문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가능한 사랑’은 칸과는 인연이 닿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의 오랜 갈등 때문이다.

프랑스는 극장 개봉 후 36개월이 지나야 스트리밍 공개를 허용하는 규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를 칸 경쟁 부문에 출품하지 않고 베니스나 토론토 영화제를 택해왔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가능한 사랑’ 역시 칸 영화제보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2018년 뉴욕타임즈가 발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7년간 신작 소식이 없었던 만큼, ‘가능한 사랑’은 단순한 복귀작을 넘어 이창동 감독의 새로운 영화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작품의 구체적인 줄거리나 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목만으로도 인간의 내면과 감정, 존재론적 질문에 천착해온 이창동 특유의 영화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가능한 사랑’은 사랑의 가능성을 묻는 동시에, 그것이 어떻게 사회와 개인의 틈에서 흔들리는지를 탐색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은 2026년, 한국 영화는 물론 국제 영화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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