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누벨 바그’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영화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첫 상영된 뒤, 6분 30초에 달하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누벨 바그’는 장뤽 고다르의 전설적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의 탄생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고다르와 누벨바그 운동 전반에 바치는 헌사다.
이번 판권 계약으로 인해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될 예정이며,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극장 상영(2주)을 제외하면 별도의 극장 개봉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 고다르가 추구했던 영화적 혁신과 극장 중심의 관람 방식이 오늘날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와 만나는 이 상황은 영화 팬들에게 아이러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영화의 프리미어 상영 후 무대에 올라 “1년 전 이 장소에서 촬영하면서 ‘이 영화를 칸에서 상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곳에 있다. 영화는 마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60년대 파리의 공기, 거리, 예술적 열기를 화면에 담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누벨 바그’는 프랑스 배우 기욤 마르벡이 장뤽 고다르를 연기하며, 조이 도이치, 아드리앵 루야르, 오브리 듈랭 등이 함께 출연한다. 프랑스어로 제작된 이 작품은 링클레이터 감독의 첫 외국어 연출작으로, 파리와 프랑스 각지를 배경으로 올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당대 영화계와 미디어 환경, 예술과 정치가 교차하던 격동의 시기를 섬세하게 재현해내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상영 당시 관객석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자리했고, 영화가 끝난 뒤 이어진 기립박수는 영화가 지닌 감정적 울림과 형식적 성취를 증명했다.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확보한 가장 영화적인 영화. 아이러니하고도 찬란하다”고 평했으며, ‘인디와이어’는 “링클레이터의 최고 야심작. 형식 실험과 정서적 진정성이 정교하게 맞물린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필름 속에 녹아들어 있다”고 썼다.
‘누벨 바그’는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영화제 출품 및 시상식 출전을 위한 극장 상영이 병행된다. 고다르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로, 영화 예술과 플랫폼의 변화를 동시에 성찰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