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발 인기 밈 콘텐츠 ‘스키비디 토일렛(Skibidi Toilet)’의 극장판 제작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마이클 베이가 입을 열었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연출자로 자신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내가 뭘 연출하는지는 나도 안다, 근데 그건 아냐”
해당 영상에서 베이는 여유로운 차림으로 유리 천장이 있는 넓은 공간에서 직접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한다.
“어젯밤 인터넷에 들어가 봤더니, 내가 뭘 연출한다는 말이 돌아다니더라. 근데 말이지, 내가 뭘 연출하고 있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리고 그건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 ‘그거’는 아니야.”
이어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여러 개의 영화 시나리오 뭉치를 비추며 설명을 이어간다.
“여기 있는 건 진짜 영화들이야. 하나는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고, 하나는 아직 기획 단계고, 하나는 내가 직접 쓰고 있고, 또 하나는 제작 들어갈 준비 중이지. 근데 이 안에 ‘스키비디’라는 제목은 없어. 그러니까 이 소문은 여기서 끝내자. 알겠지? 내가 직접 얘기했다.”
작년에는 실제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제작 참여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나
하지만 베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가 스키비디 토일렛 영화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작년 7월, 전 파라마운트 픽처스 사장이자 현재는 ‘인비저블 내러티브’ 대표인 아담 굿맨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TV 쪽과 영화 쪽 모두에서 스키비디 토일렛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굿맨은 “이건 다음 ‘트랜스포머’나 마블 유니버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언급하며 베이와의 협업도 시사했었다.
마이클 베이와 아담 굿맨은 실제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공동 작업을 진행해온 바 있어, 이러한 협업 가능성은 무게감을 가졌었다.
최근에는 티저 영상·보도자료까지…오히려 혼란 키운 상황
몇 달간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주 다시 급물살을 탔다. 인비저블 내러티브 측이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오스카 지명 경력의 미술감독 제프리 비크로프트와 VFX 슈퍼바이저 롭 레가토가 스키비디 토일렛 제작진에 합류했다고 밝힌 것. 무엇보다 이 자료에는 “마이클 베이는 작년 첫 발표 이후 이 프로젝트에 계속 관여해왔다”는 문장이 포함돼 있어 팬들 사이에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불과 며칠 전, 베이의 인스타그램 릴스에는 스키비디 토일렛의 컨셉과 유사한 비주얼이 포함된 영상이 게시되면서 “이제 촬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다시 퍼져나갔다.
정리: 마이클 베이는 부인, 그러나 흔적은 남아있다
베이의 직접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개된 정황들을 종합하면 그의 스키비디 토일렛 관련 참여 가능성은 완전히 닫힌 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연출자로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발 단계에서 자문 혹은 프로듀서로서 관여했거나 향후 제작 단계에서 입장이 바뀔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스키비디 토일렛은 원래 유튜브에서 시작된 초현실적이고 기괴한 3D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간 얼굴을 한 변기와 CCTV 머리 인간들이 싸우는 황당한 세계관을 담고 있다. 2023~2024년 사이 글로벌 Z세대 및 유튜브 키즈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밈 문화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