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7년 만에 연출작으로 복귀한다. 2018년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버닝 이후 사실상 은퇴설까지 돌았던 한국의 거장 감독이,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카메라 뒤에 선다.
현지 언론 네이버를 인용한 The Film Stage 보도에 따르면, 이창동은 오는 가을 신작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제작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5년 중반 촬영을 마무리하고 2026년 칸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줄거리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출연진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박하사탕의 설경구, 최근 무빙으로 주목받은 조인성이 주요 배역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한-불 합작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며, 이창동 감독의 첫 공식적인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창동은 줄곧 도덕적 모호성과 현대인의 소외, 고통, 상실을 깊이 있게 탐구해온 감독이다. 시, 밀양, 오아시스와 같은 작품들은 개인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렬한 시선으로 세계 영화계의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마지막 장편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각색해 현대 한국의 불안과 분노를 심리적 서스펜스로 풀어내며, 수많은 비평가들로부터 그해 최고의 영화로 꼽히기도 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목에서부터 그의 전작들과는 다른 정서적 결을 암시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개념조차 이창동의 손에서라면 결코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가능성’이라는 단어와의 결합은, 결국 우리가 품는 감정조차 현실과 타협하거나 도달하지 못하는 무형의 감정일 수 있음을 예고한다.
2026년 칸영화제에서 그의 이름이 다시 불릴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창동이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가능한 사랑은 내년 칸 라인업 중 가장 주목받는 복귀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닝 이후의 긴 공백을 끝내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영화계는 물론 세계 영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추가 정보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