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프리퀄 제작 확정…실베스터 스탤론 없이 돌아오는 ‘존 람보’

할리우드에서 IP는 결코 죽지 않는다. 액션 프랜차이즈 제작사 밀레니엄 미디어가 이번엔 ‘람보’를 다시 꺼내 들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하지 않는 새로운 ‘람보’ 영화가 제작된다. 이번 작품은 프리퀄로, 제목은 단순히 ‘John Rambo’. 미국의 대표적 1인 전쟁 기계였던 존 람보의 기원을 다룰 예정이다. 시대적 배경은 베트남 전쟁이며, 줄거리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출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피비린내 나는 액션 영화 ‘시수(Sisu)’로 주목받은 핀란드 출신 감독 얄마리 헬란더가 맡는다. 각본은 ‘블랙 아담’을 쓴 로리 헤인즈와 소흐랍 노쉬리바니가 공동 집필한다. 제작사 측은 오는 10월 태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스탤론은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향후 참여 가능성은 완전히 닫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람보는 1982년작 ‘퍼스트 블러드’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작품은 PTSD와 베트남 참전 용사의 사회 적응 문제를 진지하게 조명하며 비판적 성격을 지녔지만, 이후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점점 더 전형적인 전쟁 액션물로 변모했다. 전 세계적으로 다섯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총 수익은 8억 달러를 넘겼다.

람보 프리퀄이 지금 시점에서 왜 만들어지는지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할리우드는 이미 존재하는 브랜드와 이름을 활용하는 데 익숙하고, 젊은 람보를 내세운 이야기는 늦은 감이 있을 뿐 언젠가는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기획으로 보인다. 관건은 그 결과물이 그저 ‘이름값’에 의존하는 액션물일지, 아니면 시대적 맥락과 장르적 감수성을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람보일 수 있을지에 있다.

다만, 연출을 맡은 헬란더 감독이 ‘시수’에서 보여준 잔혹하고 창의적인 액션 연출은 이번 프로젝트에 있어 긍정적인 기대 요소다. 그는 이미 후속작 ‘시수 2’의 촬영도 마쳤으며, 올해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만약 ‘John Rambo’가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이 프리퀄은 단순한 리부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셔츠를 입지 않고, 슬로모션으로, 자유를 위해 싸우는 그 남자. ‘람보’는 다시 돌아온다. 젊어진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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