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도 부진한 출발… 글로벌 수입 5,330만불

봉준호 감독의 SF 영화 ‘미키 17’이 개봉 첫 주 1,910만 달러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신작 개봉이 줄어든 탓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었지만, 전반적인 극장 시장 침체 속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북미 개봉 이전부터 일부 시장에서 상영되며 현재까지 2,4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고향인 한국에서 1,14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적을 보였다. 이를 합한 전 세계 누적 수익은 현재 5,330만 달러다.

‘기생충’ 이후 기대감 높았으나… 제작비 부담 큰 ‘미키 17’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마케팅 비용 제외)를 감안하면,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장기적인 관객 동원이 필수적이다.

영화는 북미 평단으로부터 로튼토마토 신선도 78%를 기록하며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관객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팝콘 지수 73%에 그쳤고, 시네마스코어에서도 B 등급을 받으며 흥행 돌파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SF 영화의 어려운 시장 환경… ‘미키 17’ 흥행 반등 가능할까

SF 장르는 본래 흥행이 쉽지 않은 카테고리다. 특히 ‘미키 17’은 다소 실험적인 서사를 갖고 있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몇 년간 흥행 성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미키 17’이 극장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했지만, 개봉 첫 주의 성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키 17’은 로버트 패틴슨이 죽어도 계속 복제되는 ‘소모품’ 미키 역할을 맡은 SF 다크 코미디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에는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박스오피스 성적: ‘캡틴 아메리카’, ‘라스트 브레스’ 등과 경쟁

현재 박스오피스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번 주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은 5,7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주 대비 60% 감소했다.

  • 2위: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개봉 4주 차에도 8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1억 7,660만 달러, 해외에서 1억 9,420만 달러, 글로벌 총 3억 7,08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 3위: 심해 스릴러 ‘라스트 브레스’가 420만 달러를 추가하며 북미 총 1,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 4위: 소니의 ‘패딩턴 인 페루’와 네온의 ‘더 몽키’가 390만 달러씩 벌어들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 5위: 오스카 수상작 ‘아노라’는 1750개 극장으로 확장 개봉하며 190만 달러를 추가, 북미 총 1,8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 ‘미키 17’ 반등 가능할까?

현재 극장가의 침체와 맞물려 ‘미키 17’이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코스코어(Comscore) 박스오피스 분석가 폴 더가라베디언은 “올해 극장 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몇 주간 부진한 성적이 나왔다고 해서 장기적인 영화 산업 전망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워너브라더스가 ‘미키 17’의 흥행 반등을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이 작품이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기생충’과 같은 롱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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