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리지널 필름이 마릴린 로빈슨의 ‘길리아드’ 소설 시리즈를 영화화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마틴 스코세이지가 각본, 연출, 제작을 맡으며, 토드 필드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이번 계약은 트라이던트 미디어 그룹의 엘렌 레빈과 수잔 슐먼 에이전시를 통해 성사되었다.
스코세이지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홈(Home)’의 장편 영화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는다. 제작에는 스코세이지의 사이켈리아 프로덕션(Sikelia Productions), 디카프리오의 애피언 웨이 프로덕션(Appian Way Productions), 그리고 두 사람의 매니저 릭 욘이 운영하는 LBI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다. 현재까지 ‘길리아드’ 시리즈의 나머지 소설들이 영화화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학과 영화, 신앙을 탐구하는 두 거장의 만남
‘홈’은 로빈슨의 ‘길리아드’ 시리즈 네 권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아이오와주 길리아드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신앙과 삶, 가족의 관계를 탐구하는 소설이다. 첫 번째 작품 ‘길리아드’는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NBCC)을 수상했으며, 이후 ‘릴라(Lila)’와 ‘잭(Jack)’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2008년 발표된 ‘홈’은 성서 속 ‘탕자의 귀환’ 이야기의 변주로 평가받으며,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PW)로부터 “가정이라는 공간 속에서 신의 인정을 탐구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거장 예술가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코세이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앞서 기독교 역사와 신앙을 깊이 있게 다룬 두 편의 소설을 영화화한 바 있다. 1988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을, 2016년에는 엔도 슈사쿠의 ‘침묵(Silence)’을 영화로 옮겼다. 반면 로빈슨은 회중교회(Congregationalism)를 신앙적 배경으로 두고 있으며,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도 이러한 칼빈주의적 전통을 따르고 있다.
마릴린 로빈슨, 현대 문학의 거장
로빈슨은 다섯 편의 소설과 여섯 권의 논픽션을 집필한 작가로, 미국 인문학 메달(National Humanities Medal), 데이턴 문학 평화상(Dayton Literary Peace Prize), 미국 의회 도서관 미국문학상(Library of Congress Prize for American Fiction),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오렌지상(Orange Prize), PEN/헤밍웨이상(PEN/Hemingway Award)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홈’의 추가적인 제작 일정이나 촬영 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코세이지와 디카프리오의 협업, 그리고 원작이 가진 깊이 있는 주제를 고려했을 때, 이번 영화는 현대 문학과 영화가 만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소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