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스틸 히어
한줄평
제작진 및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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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다 토레스
Fernanda Torres
에우니시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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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튼 멜로
Selton Mello
후벵스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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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다 몬테네그루
Fernanda Montenegro
노년의 에우니시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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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나 에르사제
Valentina Herszage
젊은 베라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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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마노엘라
Maria Manoella
성인 베라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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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 코소브스키
Luiza Kosovski
젊은 엘리아나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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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조리 에스티아누
Marjorie Estiano
성인 엘리아나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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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라 루스
Bárbara Luz
젊은 날루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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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카르네이루 다 쿠냐
Gabriela Carneiro da Cunha
성인 날루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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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례르미 실베이라
Guilherme Silveira
어린 마르셀루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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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사보이아
Antonio Saboia
성인 마르셀루 파이바
- 코라 모라 Cora Mora 어린 마리아 베아트리스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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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토레스
Olívia Torres
성인 마리아 베아트리스 파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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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투 카랑
Humberto Carrão
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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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프릭스
Charles Fricks
페르난두 가스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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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브 징킹스
Maeve Jinkings
달바 가스파리안
수상 및 후보 경력
영화 소개
월터 살레스의 《아임 스틸 히어》는 브라질 군사독재 시대에 실종된 전직 국회의원 후벵스 파이바와 그의 가족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 드라마다. 마르셀루 후벵스 파이바의 회고록을 각색한 영화는 1970년대 리우데자네이루의 활기찬 가정에서 출발한다. 바닷가의 일상, 음악과 웃음, 가족이 함께하는 식탁을 충분히 보여준 뒤 국가폭력이 한 사람을 납치하는 순간 그 모든 풍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따라간다. 거대한 정치적 사건을 해설하기보다는 그 사건이 집 안에 남긴 빈자리를 응시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다섯 자녀의 어머니 에우니시 파이바가 있다. 남편이 군 당국에 끌려간 뒤 에우니시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살아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페르난다 토레스는 두려움과 분노를 격렬한 감정 분출 대신 굳어진 표정과 침묵, 일상의 작은 행동으로 표현한다. 영화는 실종이라는 폭력이 단지 한 사람의 부재에 그치지 않고 남겨진 가족의 시간, 관계, 기억 전체를 바꾼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드러낸다.
살레스는 가족사진과 홈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화면, 생활감 있는 미술, 절제된 연출을 통해 사적인 기억과 국가의 역사를 연결한다. 특히 국가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진과 증언을 보존하는 행위 자체가 저항이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영화 후반부의 시간적 도약은 에우니시의 삶이 비극 이후에도 이어졌음을 보여주며, 정의가 늦게 도착하더라도 기억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제97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시놉시스
1971년 브라질. 군사독재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다섯 자녀를 둔 어머니 에우니시 파이바는 국가의 자의적인 폭력으로 가족의 삶이 무너진 후 스스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한다.
감상평
개인적으로 역사극, 특히 다른 나라의 역사극에는 쉽게 몰입하지 못하는 편이다. 해당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이야기의 맥락을 따라가기 어렵고, 그만큼 감정적인 연결도 힘들기 때문이다. 아임 스틸 히어 역시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을 다룬 이야기라 처음엔 감상을 망설였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기 시작하니,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불심검문, 언론 통제, 무차별 연행과 고문, 은폐된 살인, 그리고 정권이 끝난 뒤의 무책임한 침묵까지—모두 우리나라 군사정권 시절의 풍경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 유사성 덕분에 오히려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영화의 주된 초점은 정권 자체보다는, 그 폭력에 짓밟힌 가족들의 고통과 조용하지만 끈질긴 저항에 맞춰져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서울의 봄보다는 1987에 더 가까운 결을 지닌다. 하지만 그 정서적 깊이와 밀도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묵직하고 절실하다. 주연을 맡은 배우 페르난다 토레스는 유니스 파이바라는 인물이 겪어야했던 역경과 고난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겪어내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절제된 연기로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2025년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중 가장 늦게 이 작품을 봤는데,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지 못한게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다. 다른 여배우들도 모두 훌륭했지만, 그녀의 절제되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연기는 단연코 최고다. 역시 좋은 영화를 받아들이는데는 다른 언어 따위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로튼토마토 총평CRITICS CONSENSUS페르난다 토레스의 뛰어난 연기에 힘입어 한 가족의 진실 찾기를 통해 국가의 격변을 가슴 아프게 그려낸다.
평론가 및 언론 리뷰
로저 이버트CRITICS REVIEW햇빛이 가득한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과 가족의 집은 안전한 낙원처럼 보이지만, 군사독재의 위협은 처음부터 화면 가장자리에 스며 있다. 음악과 대화, 아이들의 움직임으로 북적이던 공간을 오래 바라보는 연출 덕분에 남편의 실종 이후 찾아오는 침묵은 더욱 고통스럽다. 폭력의 순간을 과장하기보다, 한 가족이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방식이 깊은 울림을 만든다.
페르난다 토레스의 연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을 얼굴과 몸에 새겨 넣는다. 아이들 앞에서 평온함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결코 해소되지 않는 불안이 한순간에 공존한다. 무엇이 일어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영화의 비극이다. 기억과 존엄을 지키려는 에우니시의 의지는 거창한 선언보다 오래 남는 감정적 힘을 발휘한다.
인디와이어CRITICS REVIEW정치적 폭력의 무게는 수사나 극적인 반전보다 설명되지 않는 부재를 통해 전달된다. 에우니시가 마주한 현실에서는 진실이 밝혀지거나 정의가 실현되리라는 약속조차 없다. 그러나 가족이 남편이자 아버지의 존재를 기억하고 확인받으려는 노력은 바로 그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 의미를 얻는다.
영화의 차분한 호흡은 슬픔을 단순한 비극적 사건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실종 이후에도 아이들은 성장하고 생활은 이어지며, 가족은 빈자리를 안고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아니라, 국가가 지우려 한 존재가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을 끝내 붙드는 일이다.
버라이어티CRITICS REVIEW월터 살레스는 한 시대의 정치적 참상을 한 가족의 생활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집과 해변, 음악과 가족사진은 생생한 기억의 공간이 되고, 그 평범한 풍경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국가폭력의 잔혹함은 더욱 또렷해진다. 과장된 비장함을 피한 연출은 인물들에게 충분한 숨결과 일상의 무게를 부여한다.
페르난다 토레스는 감정의 크기를 드러내기보다 절제함으로써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에우니시는 슬픔에 압도되는 데 머물지 않고 가족을 책임지고 진실을 요구하는 삶을 계속한다. 개인적 상실과 브라질 현대사가 맞물리는 이 영화는 역사의 비극을 관객이 이해해야 할 정보가 아니라 함께 견뎌야 할 경험으로 바꾸어 놓는다.

97%
8.1/10
85/100
4.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