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 내한, ‘미키 17’ 홍보를 위한 봉준호 감독과 패틴슨의 기자회견 내용 정리

SourceDeadline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영화 미키 17의 첫 공식 프레스 이벤트를 통해 한국 서울에서 대망의 영화 출시를 알렸다.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이번 SF 드라마는 긴 제작 과정을 거쳤으며, 2022년 12월 촬영을 마쳤다.

당초 2024년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2월 28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3월 7일 워너 브라더스를 통해 미국에서 개봉된다.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미키 17을 전 세계 개봉에 앞서 한국에서 처음 공개할 수 있는 영광이 너무나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에게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었으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수백 명의 팬들에게 열렬히 환영받았다.

패틴슨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정말 기쁘다.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사람들이 벌써 포스터를 들고 사인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흥분된다”고 전했다.

트와일라잇, 더 배트맨, 테넷 등으로 유명한 그는 자신이 지금껏 한국에 와본 적이 없었던 점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왜 다른 영화 프로모션 투어로 서울에 와본 적이 없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늘 오고 싶었어요. 여기 사는 재미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고, 이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그는 봉 감독과 제작진을 언급하며 말했다.

에드워드 애슈튼의 2022년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미키 17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방향성을 잃은 한 남자가 “소모품” 직원으로 고용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모품 직원은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며, 임무 중 사망하면 자동으로 재생성된다.

패틴슨은 “대본은 처음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미키의 사고방식을 분석하려 하면 매우 복잡해집니다. 자존감이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지도 않는 이 인물을 이해하려 하다 보면 갈수록 어려워져요. 결국 미키를 잘못 훈련된 강아지처럼 생각했어요. 17번 죽어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그런 존재로요”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가 단순한 SF 영화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영화는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키의 이야기는 평범하고 무력하며 연약한 한 젊은이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라고 설명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미키가 역사 교사로 묘사되고 과학적 기술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지만, 저는 이 디테일을 모두 제거하고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했습니다. 미키를 노동계급의 일원으로, 극단적인 직업을 가진 외로운 인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촬영 경험을 회상하며 패틴슨은 영화 세트장이 “거대한 스타워즈” 같은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며, 봉 감독이 배우들에게 한두 줄씩만 연기를 요구하는 독특한 연출 스타일에 대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모든 배우가 같은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현장에 가서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한 줄 찍고 다음으로 넘어간다고?’라고 묻다가 일주일 후엔 모두가 ‘이 방식 최고다, 앞으로 모든 영화 이렇게 찍고 싶다’고 했죠. 또한 감독님께서 편집 과정을 촬영장에서 공개하시는 것도 너무 신기했어요. 이미 촬영 시작 전에 영화 전체가 감독님 머릿속에 다 들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봉 감독은 배우들의 당혹스러움이 한국 영화 제작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촬영장에서 바로 편집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미국에서는 드문 일이어서 해외 배우들이 실시간 편집 과정을 보며 신기해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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