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짐 캐리는 연기 은퇴를 선언하며, 다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천사가 나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황금 잉크로 쓰인 대본을 가져온다면, 나는 그 길을 계속 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쉬고 있다.”
몇 달 후, 캐리는 정말로 천사들이 가져온 황금 잉크의 대본을 받았다. 그 대본은 바로 슈퍼 소닉 3였다.
짐 캐리는 이번 작품에서도 미친 과학자 닥터 로보트닉 역을 다시 맡는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슈퍼 소닉 3의 대본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돈 때문”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우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우선 내가 천재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조금은 무리겠지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많은 물건을 사들였고 돈이 필요했다.”
‘슈퍼 소닉’ 시리즈와 비디오 게임 영화의 성공
슈퍼 소닉 시리즈는 첫 두 작품만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파라마운트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 시리즈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비디오 게임 영화 붐을 일으켰으며, 그 절정은 지난해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였다.
전작들을 연출한 제프 파울러 감독이 이번 속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는 오는 12월 20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짐 캐리의 연기 경력과 최근 작품들
이번 작품에서도 캐리는 조연 역할로 등장한다. 그는 2016년 스릴러 하드 크라임스 이후로 주연을 맡은 적이 없다. 게다가, 2004년작 이터널 선샤인 이후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도 만들지 못했다. 2008년의 필립 모리스는 나름 볼만한 작품으로 평가되었지만, 이미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상태다.
짐 캐리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놀라운 커리어를 쌓았다. 1994년, 마스크, 에이스 벤츄라, 덤 앤 더머 같은 코미디로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트루먼 쇼, 맨 온 더 문, 이터널 선샤인 같은 고품질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후 그의 커리어는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짐 캐리는 여전히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이며, 제대로 된 대본만 만난다면 다시 한 번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영감을 잃은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