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레이시(“위대한 쇼맨”)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Tangled의 실사화 리메이크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플로렌스 퓨가 주연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현재 그녀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라푼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10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화 버전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50번째 작품으로 오스카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법의 황금 머리카락을 가진 공주로, 외딴 탑에서 탈출해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매력적인 도둑과 함께 모험을 떠나며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녀를 가둔 여인의 위험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실사화의 피로감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는 이미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많은 피로감을 주고 있다. 피노키오(2022), 인어공주(2023), 곧 개봉할 백설공주 등의 실사화 실패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는 여전히 실사화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라푼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릴로와 스티치, 모아나, 공주와 개구리, 헤라클레스 등의 실사화가 이미 제작 중이다. 심지어 노트르담의 꼽추, 아리스토캣츠, 아더왕의 검, 밤비, 로빈 후드 같은 초기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들도 준비 중이다.
비판과 자성
배우 조 카잔은 삭제된 트윗에서 “디즈니는 실사화를 ‘좋게’ 만들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원작 애니메이션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결코 더 뛰어나지 않은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카잔의 발언은 결국 삭제되었지만, 그 진술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디즈니가 원작의 공식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관객들은 익숙한 것을 원하고, 이는 디즈니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이 실사화 프로젝트가 애니메이션 클래식을 예술적으로 능가할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디즈니는 원작의 성공적인 공식을 변경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실사화 리메이크의 한계이자, 디즈니 팬들에게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