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연구소(AFI)가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을 발표했다.
▪︎ 아노라 (네온)
▪︎ 브루탈리스트 (A24)
▪︎ 어 컴플리트 언노운 (서치라이트 픽처스)
▪︎ 콘클라베 (포커스 피처스)
▪︎ 듄: 파트 2 (워너 브라더스)
▪︎ 에밀리아 페레스 (넷플릭스)
▪︎ 니켈 보이즈 (아마존 MGM)
▪︎ 리얼 페인 (서치라이트 픽처스)
▪︎ 싱싱 (A24)
▪︎ 위키드 (유니버설 픽처스)
AFI 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예측 가능했던 영화들로 채워졌으며, 모두 아카데미 시즌에서 주요 경쟁작으로 손꼽히던 작품들이다.
눈에 띄는 제외작들
한편, 주목받던 몇몇 경쟁작들이 AFI 명단에서 제외된 점은 흥미롭다. “Gladiator II”, “Juror #2”, “The Piano Lesson”, “Blitz”, 그리고 “Challengers”는 이번 리스트에서 빠지며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AFI 리스트, 오스카 후보의 선행 지표
AFI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0은 오스카 작품상 후보를 예측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어왔다. 지난 10년간 AFI 선정작 중 약 7~8편이 실제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전례가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선정된 10편 중 최소 2편은 오스카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어떤 작품이 그 대열에서 탈락하게 될까?
AFI의 선정 기준 논란
AFI의 선정 기준에 따르면, 영화가 영어로 제작되지 않았더라도 “명백히 미국적인 요소”가 포함되면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이는 제작 과정에서 미국의 창작 및 제작 요소가 포함되었음을 의미하며, “Emilia Pérez”는 미국 출신 배우 조 샐다나와 셀레나 고메즈의 참여 덕분에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프랑스 공동 제작작인 “The Substance”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출신 감독 코랄리 파르지아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이유로 보이지만, 이 작품 역시 두 명의 미국 배우가 공동 주연을 맡아 AFI 기준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외된 점은 의아하다.
AFI 리스트는 매년 아카데미 시즌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주요 자료로 여겨진다. 이번 명단이 내년 오스카 시상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발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