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폴라는 ‘메갈로폴리스’가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차기작 ‘Glimpses of the Moon’을 계획해왔다. 현재 이 작품은 곧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가족과 보낸 후 런던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달빛의 환영’은 1930년대 스타일의 독특한 뮤지컬 영화로, 현재까지 캐스팅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에디스 워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레오 맥커리 감독의 ‘The Awful Truth’에서 영감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결혼한 부부가 우호적으로 이혼을 시도하지만,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코폴라는 이번 작품이 “강렬한 춤과 음악적 요소”를 포함하며, “아주 독특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1981년에 연출했던 뮤지컬 영화 ‘One From the Heart’와 비슷한 스타일로 보인다.
코폴라는 ‘Glimpses of the Moon’이 “국가 보조금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대출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품이 “결코 저예산은 아니지만 ‘메갈로폴리스’ 같은 서사적인 규모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Glimpses of the Moon’ 촬영과 개봉 이후, 그는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디스턴트 비전(Distant Vision)’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메갈로폴리스’보다 더 야심 차고 방대한 규모로 제작될 것이라고 한다. 코폴라는 이 프로젝트를 자신의 영화 경력의 정점이자 마지막 도전으로 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