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의 최고 작품을 뽑는 설문에서 120명에 달하는 평론가들이 투표한 결과, 1979년작 에이리언이 93표로 1위를 차지하며 1982년작 블레이드 러너(87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평론가들은 각자 가장 좋아하는 스콧의 영화 5편을 제출하도록 요청받았다. 스콧이 지난 50년 동안 28편의 영화를 연출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매우 다양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 한 평론가는 “그가 다섯 편의 좋은 영화를 만들었나?”라며 빈정거리기도 했고, 또 다른 평론가는 “왜 이런 설문조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있잖아,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그다음은 뭐?”라고 투표를 거부했다.
스콧의 독특한 감독 경력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12월로 86세를 맞이하는 이 전설적인 영국 출신 감독은 거의 매년 영화를 만들어내는 작업중독자일 뿐만 아니라, 50년에 가까운 경력 동안 훌륭한 작품만큼이나 평범한 작품들도 만들어 왔다.
그가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기적처럼 보인다.
1) “에이리언” — 94표
2) “블레이드 러너” — 88표
3) “델마와 루이스” — 67표
4) “마션” — 45표
5) “글래디에이터” — 41표
6) “블랙 호크 다운” — 29표
7) “결투자들” — 24표
8)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 18표
9) “카운슬러” — 17표
10) “매치스틱 맨” — 13표
10) “아메리칸 갱스터” — 13표
12) “킹덤 오브 헤븐” — 11표
13) “프로메테우스” — 9표
14) “한니발” — 6표
14) “블랙 레인” — 5표
16) “지 아이 제인” — 4표
16) “올 더 머니” — 4표
18) “레전드” — 3표
18) “하우스 오브 구찌” — 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