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150명 이상 참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최고의 작품 Top 10

150명 이상의 평론가들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 영화에 대해 투표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화는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예상된 결과였다.

그 작품은 바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로, 이 2008년 개봉한 ‘배트맨’ 영화는 고(故) 히스 레저가 주연을 맡아 영화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놀란의 경력을 지금까지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IMDb Top 250 리스트를 보면, 2014년작 “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놀라운 평점 8.6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영화 25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SF 대작은 평론가 투표에서 겨우 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놀란의 팬들과 평론가들 사이의 괴리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번 평론가 투표에서는 “메멘토(Memento)”가 2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큰 놀라움은 2006년작이자 과소평가된 “프레스티지(The Prestige)”가 3위에 오른 것이었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수십 년 동안 상당한 팬층을 구축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덩케르크(Dunkirk)”가 4위, “인셉션(Inception)”이 5위로 톱 5를 완성했다.

한편, 두 편의 놀란 영화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바로 2012년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와 2021년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테넷(Tenet)”이다. 심지어 1998년 그의 데뷔작 “팔로잉(Following)”은 3번 언급되었고, 2002년작 “인썸니아(Insomnia)”는 2표를 받았다. 참고로 놀란은 “가장 과소평가된 작품”으로 “인썸니아”를 꼽은 적이 있다.

놀란의 전설적인 영화 경력 동안 평론가들은 항상 그의 작품에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경력에서 가장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인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호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몇 년 후 비슷한 투표에서 이 영화가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만, 투표에 참여한 모든 평론가들이 “오펜하이머”를 본 것은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 다크 나이트 (2008) — 30표

2. 메멘토 (2000) — 23표

3. 덩케르크 (2017) — 18표

4. 프레스티지 (2006) — 17표

5. 인셉션 (2010) — 13표

6. 오펜하이머 (2023) — 13표

7. 인터스텔라 (2014) — 5표

8. 팔로잉 (1998) — 3표

9. 배트맨 비긴즈 (2005) — 2표

10. 인썸니아 (2002) —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