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가 다시 한 번 스크린을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오스카 수상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을 연출한 감독 타카시 야마자키의 새로운 고질라 영화가 공식적으로 제작 확정됐다. 고질라의 창시자인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토호는 금요일 이를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타카시 야마자키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대본을 쓰고 감독한 데 이어, 이번 신작에서도 메가폰을 잡는다. 그는 지난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VFX(시각특수효과) 연출에서도 놀라운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토호의 33번째 고질라 영화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37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워너 브라더스와 레전더리의 몬스터버스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일본판으로, 킹콩과 같은 할리우드 괴수들과 연결되지 않는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며, 류노스케 카미키가 연기한 주인공 코이치 시키시마는 가미카제 조종사 출신으로, 고질라와의 치명적인 조우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린다. 그 후 거대한 괴수가 다시 나타나자, 병사들과 참전용사들이 힘을 합쳐 일본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만 한다. 영화에는 하마베 미나미, 야마다 유키, 아오키 무네타카, 요시오카 히데타카, 안도 사쿠라, 사사키 쿠라노스케 등 뛰어난 배우진이 출연했다.
새로운 영화가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직접적인 속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작은 고질라의 이야기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고 클리프행어로 끝난 바 있다. 고질라가 패배한 후, 괴수의 살점 일부가 바다 밑에서 재생되고 있다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또한, 시키시마의 연인 노리코 오이시 역시 고질라와의 조우 후 목에 수수께끼의 검은 자국을 남긴 채 생존해 새로운 미스터리를 남겼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약 1,5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라와 그가 초래한 대대적인 파괴를 놀라운 특수효과로 그려내어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1억 1,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일본 고질라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