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드니 빌뇌브의 듄에 관심없어.. 이미 본 이야기를 또 볼 필요가 없다”

SourceVariety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드니 빌뇌브의 듄 시리즈에 대한 무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펄프 픽션의 감독은 최근 브렛 이스턴 엘리스(아메리칸 사이코의 저자)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할리우드가 기존 IP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비판하며 듄 역시 그 흐름의 일부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린치가 만든 원작 듄을]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타란티노는 설명했다. “그 이야기를 다시 볼 필요가 없다. 스파이스 웜을 또 볼 필요가 없고, ‘스파이스’라는 단어를 그렇게 극적으로 말하는 영화를 보고 싶지도 않다.”

The 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 | Shōgun: A Stranger in a…타란티노는 할리우드의 끊임없는 리메이크와 재해석 작품에 대해 불만을 이어갔다. 그는 “리메이크가 계속 이어진다. 사람들이 내게 ‘듄 봤어? 리플리 봤어? 쇼군 봤어?’라고 묻지만, 나는 ‘아니, 아니, 아니’라고 대답한다. 리플리 시리즈는 책만 해도 여섯, 일곱 권이나 되는데, 이미 두 번이나 다룬 이야기를 왜 다시 만드는 거냐고. 그 이야기 버전을 이미 두 번 봤고, 둘 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니 세 번째 버전은 보고 싶지 않다. 만약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볼 만할지도 모르지.”

타란티노의 발언은 최근 몇 년간 영화 업계와 팬들 사이에서 대두된 리메이크와 재부팅에 대한 피로감을 대변한다. 곧 다가올 리메이크 작품들로는 루카 구아다니노의 아메리칸 사이코, 워너 브라더스의 해리 포터 시리즈, 에메랄드 페넬의 폭풍의 언덕 등이 있다.

Final Trailer그러나 듄: 파트 투는 비평과 상업적 성공 모두를 거두며 내년 아카데미 어워드의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랭크 허버트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SF 서사는 종교적 극단주의, 제국주의, 기후 재앙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문화를 모티브로 한 세계관을 펼쳐낸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플로렌스 퓨, 오스틴 버틀러, 레베카 퍼거슨, 하비에르 바르뎀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하며,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작품을 “가장 뛰어난” SF 영화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빌뇌브의 세계 구축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빌뇌브 감독은 듄의 속편 듄: 메시아를 원작으로 한 파트 쓰리의 촬영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Dune: Prophecy라는 제목의 프리퀄 시리즈가 오는 11월 17일 Max에서 방영될 예정이며, ‘샌드웜-버스’에 또 다른 장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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