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의 대표작 그것(It)이 또 한 번 스크린에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2017년 ‘그것’과 2019년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성공에 이어,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데리 마을의 깊숙한 어둠을 탐구하는 프리퀄 시리즈 ‘웰컴 투 데리’가 제작된다. 이 9부작 시리즈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통해 첫 단독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것의 두 번째 막 사이에 삽입된 유명한 장면 중 하나에서, 성인이 된 마이크 해들런은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병원에서 방문한다. 마이크의 아버지, 윌 해들런은 아들 앞에서 오랫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그의 이야기는 수십 년 전, 그가 근처 군 기지에서 공군으로 복무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윌과 동료들은 흑인 고객들을 위한 나이트클럽 ‘블랙 스팟’을 열었지만, 그곳은 끔찍한 비극의 현장이 되고 만다. 급진적인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메인 백인 품위단의 공격으로 클럽은 불타올랐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마이크가 ‘그것(It)’의 오래된 등장 사례 중 하나로 파악하게 되는 순간이다. 변신하는 괴물인 그것은 보통 무시무시한 광대 페니와이즈의 모습을 취하지만, 그날 윌 앞에 나타난 그것은 거대한 새의 형상이었다. 새는 블랙 스팟이 불타는 혼란 속에서 한 희생자를 발톱으로 낚아챘다.
웰컴 투 데리는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그것에서 마이크 해들런이 데리의 오랜 공포를 조사하며 발견한 다양한 사건들을 다룬다. 영화 감독 앤디 무시에티와 그의 제작 파트너이자 여동생인 바바라 무시에티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책은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며, 여전히 다뤄야 할 이야기가 많다고 느꼈다”라며, “책과 팬들에게 충실하게 이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다. 특히 마이크 해들런의 조사에 기반한 인터뷰들과 그 속에 담긴 마을의 오래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무시에티 형제는 영화 속 주제인 우정, 상실, 집단적 믿음의 힘을 이번 시리즈에서도 다룰 예정이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특히 공포를 무기로 사용하는 주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웰컴 투 데리는 시간대를 킹의 원작보다 수십 년 뒤로 옮겨, 메인 스토리가 1962년에 펼쳐진다. 그해는 블랙 스팟이 불타오른 해로, 원작에서는 1930년대로 설정된 사건이다. 이는 무시에티 감독들의 첫 번째 그것 영화에서 27년 전의 시점으로, 첫 영화에서 소년 마이크 해들런을 연기한 초즌 제이콥스와 성인 마이크를 연기한 아이제이아 머스타파의 이야기에 앞서 벌어진 사건들을 다룬다.
무시에티는 “27년은 페니와이즈가 휴면 상태에 있는 주기”라며, “1962년을 기본 배경으로 하되, 과거로 여러 번 점프한다. 그것이 나타날 때마다 두 개의 대재앙이 주기를 시작하고 끝맺는다. 우리는 블랙 스팟 사건을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를 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컴 투 데리는 그것의 미스터리한 세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공포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