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의 개봉 연기 이유는 최종 편집 과정 떄문…”개봉작은 나의 감독판 (Director’s Cut)이다”

SourceEmpire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 17의 감독판을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오스카 수상자인 봉 감독은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최종 편집권이 워너브라더스와의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키 17은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되었으며, 2024년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5년 1월 31일로 연기됐다.

봉 감독은 “’옥자’가 그랬던것처럼 ‘미키 17’ 역시 최종 편집권이 저의 계약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도 이를 존중해 주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편집 과정에서 많은 의견과 논의가 있었지만, 이 영화는 저의 감독판이며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긴 과정이었지만 항상 원활하고 존중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연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도 봉 감독의 감독판이 “놀랍도록 독특한” 영화라고 언급했다. 패틴슨은 “이런 영화를 스튜디오가 제작했다는 사실이 멋지며, 봉 감독이 최종 편집권을 고수해 독특한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라고 말했다.

Robert Pattinson can't stop dying in 'Mickey 17' trailer미키 17은 패틴슨이 연기하는 미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이 인물은 인간 대신 치명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속 복제된다. 봉 감독은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SF와 판타지 영화에서 영생은 숭고하고 영적이며 심오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인간 복제를 잉크젯 프린터로 인간을 재생산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아이디어가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영화 속 인물들마다 마치 오줌 얼룩과 냄새나는 양말을 맡을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이후 첫 작품이다. 개봉 연기와 관련해 워너브라더스가 초기 감독판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봉 감독은 2024년 6월 시네마테크 영화제에서 이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편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은 계약에 명시되어 있었으며, 2023년 11월에 완성된 편집본을 워너브라더스가 검토 중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미키 17 이후 봉 감독은 워너브라더스와 함께 기생충 TV 시리즈를 계획 중이었다. 하지만 2022년 가을, 봉 감독의 오랜 협력자 틸다 스윈튼이 해당 HBO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졌다. 미키 17 출연진 중 한 명인 마크 러팔로도 이 시리즈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 시리즈는 6시간짜리 영화와 같은 한정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HBO에 해당 시리즈의 최신 상황에 대해 문의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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