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토드 헤인스 감독의 퀴어 탐정 영화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해 물의를 빚은 호아킨 피닉스가 10년전 또 다른 영화에서도 갑작스럽게 하차했던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은 바로 M. 나이트 샤말란의 2016년 영화 ’23 아이덴티티’이었다.
’23 아이덴티티’의 주연을 맡았던 제임스 맥어보이는 피닉스가 촬영이 시작되기 몇 주 전에 프로젝트를 떠났다는 소문을 확인해주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원래 피닉스가 맡을 예정이었던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맥어보이는 15개의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준비할 시간이 단 14일밖에 없었다.
맥어보이는 해피 새드 컨퓨즈드 팟캐스트에서 피닉스가 떠난 것에 대해 “난 내가 더 잘할 거라 자신했다. 농담이야!”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놀라운 배우야. 내가 한 것과는 아주 다른 연기를 했겠지만, 분명 훌륭한 연기를 펼쳤을 거야.”
맥어보이는 “때로는 마지막 순간에 합류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어. 그가 촬영 시작 2주 전에 하차했어. 정말 마지막 순간이었지. 나는 준비할 시간이 2주밖에 없었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샤말란 감독의 각본이 잘 짜여 있어 마지막 순간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대본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했어. 몇몇 캐릭터는 찾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패트리샤와 데니스는 금방 찾아냈어. 헤드윅은 조금 시간이 걸렸지.”
그는 또 “대본 리딩 때가 정말 긴장됐어. 방에 있는 모든 사람,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임원들과 제이슨 블룸 앞에서 15개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어. 그런데 몇몇 캐릭터는 아직 제대로 찾지도 못했지”라며 촬영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한편, 피닉스는 2024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조커 속편을 홍보하는 중 토드 헤인스의 영화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만약 내가 의견을 말한다면, 그것은 내 관점에서의 의견일 뿐이고, 다른 창작자들이 여기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말할 기회가 없을 거야.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