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섬가이즈 (2024)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인물도 훤칠한데” 자칭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현실은 잊지 못할 첫인상으로 이사 첫날부터 동네 경찰 ‘최소장’(박지환)과 ‘남순경’(이규형)의 특별 감시 대상이 되지만, 꿈꾸던 유럽풍 드림하우스에서 새출발 한다는 것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를 구해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한편 ‘미나’를 찾으러 온 불청객들을 시작으로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며 어두운 기운이 집안을 둘러싸기 시작하는데… “왜 다들 우리 집에 와서 죽고 난리야!”

기대를 좀 했던 작품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쉬운점이 조금 많다. 이 작품의 원작인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최근에 찾아보고 간것이 오히려 독이 된듯 싶다. 영화가 이렇게까지 똑같을줄은 몰랐다. 물론 후반부 오컬트물로 장르가 전환되는것은 원작과 조금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는 같고, 학생들이 어처구니없이 스스로 죽어나가는 장면들은 그대로 복붙이었다. 다만 등급때문이었는지 잔인함의 수위만 약간 조절된 정도. 원작은 잔인함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여주인공의 섹시함을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부각시키는등 B급 슬래셔물의 클리셰들을 의도적으로 차용하고 비틀어 웃음을 유발했지만,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이 거의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런 부분들을 버리고 오컬트 소재를 차용해 변화를 준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주연을 맡은 이성민과 이희준의 연기는 좋았으나 그들과 대립각을 이뤄야했던 학생들 무리들의 연기가 너무 차이가 났다. 원작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B급 슬래셔물의 클리셰를 의도적으로 차용했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억지스럽고 과장되었더라도 그것 또한 웃음코드로 작용을 했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초반에는 심지어 그들의 발연기때문에 이성민과 이희준의 연기가 다운그레이드 되는 느낌까지도 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대부분 학생들이 죽고 경찰들만 남게 되었을때부터는 연기의 밸런스가 좀 맞는 느낌이었다. 조연배우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던 순간이라고 할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의 포스터는 너무 대놓고 코미디 영화인것만 강조해놨는데, 국제 포스터는 B급 호러 무비틱하게 만들어서 나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든다. 이 영화는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코미디가 아니라 오컬트 호러와 코미디가 섞여있는 혼종이라는것이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