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개
사무엘 L. 잭슨은 수십 년 동안 미국영화의 거의 모든 장르를 오가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한 배우다. 스파이크 리 영화의 강렬한 조연에서 출발해 《펄프 픽션》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다이 하드 3》, 《언브레이커블》, 《스타워즈》 프리퀄과 MCU까지 거대한 프랜차이즈와 작가영화를 동시에 이어왔다.
1948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나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성장했다. Morehouse College에서 연극에 참여하면서 배우의 길을 선택했고 미국 민권운동의 격동기도 직접 경험했다.
뉴욕으로 옮긴 뒤 오랫동안 연극과 작은 영화 역할을 이어갔다. 1980년대에는 스파이크 리의 《스쿨 데이즈》, 《똑바로 살아라》, 《모 베터 블루스》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1991년 《정글 피버》의 마약 중독자 게이터 역은 초기 경력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강렬한 연기로 칸영화제에서 특별 연기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패트리어트 게임》과 《쥬라기 공원》 등을 거친 뒤 1994년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에서 청부살인업자 줄스 윈필드를 연기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타란티노와는 이후 《재키 브라운》, 《킬 빌 Vol.2》, 《장고: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풀8》 등에서 반복적으로 협업하며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배우 조합 가운데 하나를 만들었다.
1990년대에는 《다이 하드 3》와 《타임 투 킬》 등으로 액션과 법정 드라마에서도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았다.
2000년 M. 나이트 샤말란의 《언브레이커블》에서는 육체적으로 취약하지만 뛰어난 지성을 가진 미스터 글래스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고 훗날 《글래스》에서 같은 캐릭터로 복귀했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에서는 제다이 마스터 메이스 윈두를 연기해 또 하나의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에 참여했다.
2008년 《아이언맨》의 엔드크레딧 장면에서 닉 퓨리로 등장하면서 MCU의 초기 연결고리가 됐다. 이후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같은 역할을 이어갔다.
동시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콩: 스컬 아일랜드》 등 다양한 대중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했고, 《인크레더블》 시리즈의 프로존 등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2022년에는 수십 년에 걸친 영화 경력과 공헌을 인정받아 명예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경쟁부문에서는 《펄프 픽션》으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잭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목소리와 대사 리듬이다. 평범한 문장도 특유의 억양과 속도, 침묵을 통해 긴장감이나 웃음으로 바꾸며 강렬한 캐릭터를 만든다.
주연과 조연, 카메오와 성우를 가리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역할의 크기보다 등장하는 순간 작품의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40대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이후 스파이크 리와 타란티노의 작가영화에서 스타워즈와 MCU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했다. 현대 대중영화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영향력 있는 캐릭터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