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인 더 레인 포스터

레이싱 인 더 레인

원제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장르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스포츠
개봉일 2019년 8월 9일
제작사 폭스 2000 픽처스 오리지널 필름 시프팅 기어스 프로덕션스 스타벅스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20세기 폭스
러닝타임 109분
등급 PG

한줄평

👍 강추
단순히 반려견의 귀여움에 기대지 않고, 엔조라는 한 존재의 시선을 통해 한 가족의 삶과 사랑, 상실과 변화를 바라본다.
연출 각본 연기 재미 촬영
총점 4.1 / 5.0
연출 4.0
각본 4.0
연기 4.5
재미 4.0
촬영 4.0

제작진 및 출연진

영화 소개

《레이싱 인 더 레인》은 가스 스타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사이먼 커티스가 연출한 2019년 미국 드라마 영화다. 레이싱 드라이버를 꿈꾸는 데니 스위프트와 그가 키우는 골든 리트리버 엔조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엔조의 내레이션은 케빈 코스트너가 맡았고, 마일로 벤티밀리아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인간 주인공을 연기한다. 영화는 개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의 일상과 인간관계를 통해 충성심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다.

엔조는 데니의 곁에서 자동차 경주를 지켜보며 삶의 원리를 배운다. 경주에서 필요한 집중력과 인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가 인간의 인생에서도 유효하다고 믿는 것이다. 데니가 이브와 사랑에 빠지고 딸 조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의 형태는 변하지만, 엔조는 언제나 곁을 지키며 기쁨과 위기를 함께 경험한다. 영화는 가족 드라마와 스포츠 영화의 비유를 결합하고, 동물의 관점으로 인간의 슬픔과 회복을 바라본다.

작품은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을 정서적 중심에 놓아 관객의 공감을 유도한다. 동시에 삶의 고난을 레이싱에 비유하는 대사와 반복되는 시련 때문에 감상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전문가 평점과 관객 평점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난 작품으로, 복잡한 서사보다 반려견의 헌신과 가족의 정서적 유대를 중시하는 관객에게 특히 강하게 호소한다.

시놉시스

재치 있고 철학적인 골든 리트리버 엔조는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를 꿈꾸는 주인 데니 스위프트와의 유대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배운다. 엔조는 레이싱 트랙에서 필요한 기술과 태도가 삶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데니와 아내 이브, 딸 조이가 사랑과 시련을 겪는 동안 엔조는 가족의 가장 충실한 친구로서 그들의 곁을 지킨다.

감상평

우리 가족 모두 멍멍이를 좋아해서 멍멍이가 나오는 영화들을 꽤 보는 편이다. 그런데 대체로 이런 영화들은 멍멍이들의 귀여움에 지나치게 기대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나 개연성 같은 다른 영화적인 부분은 엉망인 경우도 허다하고, 대부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이야기도 매우 단순하고 평면적이다.

하지만 《레이싱 인 더 레인》은 달랐다.

물론 이 영화에도 귀여운 멍멍이가 등장한다. 하지만 엔조는 단순히 관객에게 귀여움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이 영화의 화자이자 관찰자이며, 동시에 이야기의 중요한 주인공 중 하나다. 엔조의 시선을 통해 주인인 데니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족을 이루고, 행복을 경험하고,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마주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최근 봤던 영화 중 비슷하게 동물이 관찰자로 등장했던 작품이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Remarkably Bright Creatures)이었다. 영화 자체는 괜찮았지만, 관찰자 역할을 맡았던 문어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존재감마저 조금씩 희미해지는 느낌이 아쉬웠다.

반면 《레이싱 인 더 레인》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끝까지 엔조를 놓치지 않는다. 엔조는 인간들의 삶을 그저 옆에서 바라보고 설명해주는 내레이터가 아니다. 데니의 가족이 사랑하고 상처받고 성장하는 동안 엔조 역시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자신만의 감정과 고뇌를 겪는다.

특히 인간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달할 수 없다는 설정이 엔조의 감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가족에게 닥친 일들을 모두 지켜보고, 그들이 고통받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때로는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고, 자신의 행동이 오해를 받아도 설명할 수 없다. 영화는 그런 엔조의 답답함과 무력감까지 꽤 비중 있게 다룬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엔조는 인간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그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진다. 데니에게 인생이 흘러가는 동안 엔조에게도 똑같이 시간이 흐른다. 이것은 데니 가족의 인생 이야기인 동시에 엔조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목에 들어간 ‘레이싱’ 역시 단순히 데니의 직업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는 아니다. 비가 내리는 트랙에서는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할 수 없다. 미끄러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때로는 기다리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영화는 그것을 인생과 연결한다. 살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고,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끝까지 달려가느냐는 것이다.

분명 신파적인 부분이 없는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작위적인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마저 싫지 않았다. 적어도 멍멍이의 귀여움 하나만 믿고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가족의 희로애락을 한 마리의 개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는 설정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엔조 자신의 삶과 감정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멍멍이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그들에게도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그들 자신의 인생이다.

《레이싱 인 더 레인》은 멍멍이의 눈을 빌려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영화인 동시에,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한 마리 멍멍이의 인생을 바라보는 영화이기도 했다.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

장르, 감독, 출연진, 제작사와 개봉 시기를 종합해 비슷한 작품 5편을 추천합니다.

평단 및 관객 평점

Rotten Tomatoes 44% Rotten Tomatoes
Audience Score 96% Audience Score
IMDb 7.6/10 IMDb
Metacritic 43/100 Metacritic
Letterboxd 3.7/5 Letterboxd
CinemaScore A− CinemaScore
로튼토마토 총평CRITICS CONSENSUS

반려견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레이싱 인 더 레인》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작위적이다.

평론가 및 언론 리뷰

로저 이버트CRITICS REVIEW

엔조의 목소리로 이어지는 내레이션은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을 바라본다는 흥미로운 발상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문학적인 분위기를 내려는 독백은 지나치게 꾸며져 있으며, 자동차 경주에 관한 교훈을 삶의 지혜로 연결하는 방식도 반복적이다. 반려견의 헌신과 가족을 향한 사랑은 감동적이지만, 그 감정을 전달하는 대사는 오히려 이야기를 무겁고 인위적으로 만든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엔조와 데니 가족의 유대에 쉽게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관객이 이미 가지고 있는 반려견에 대한 애정과 연이은 불행에 크게 의존한다. 개의 삶을 인간이 되는 꿈으로 완성하려는 발상도 아쉽다. 반려견이 지닌 순수한 충성심과 사랑은 인간의 능력을 갖추지 않아도 충분히 귀중하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CRITICS REVIEW

개의 눈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어떤 생각이 있을지 궁금해했던 사람이라면, 엔조의 내레이션은 친숙하면서도 기묘한 상상으로 다가온다. 케빈 코스트너의 거친 목소리는 충직한 골든 리트리버에게 성격을 부여하고, 데니의 인생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관객의 눈물을 끌어내는 데 집중한다. 영화는 강아지의 관점과 레이싱이라는 소재를 결합하지만, 정서적 효과를 얻는 방식은 상당히 계산적이다.

병과 상실, 가족 간의 갈등 같은 사건이 잇달아 등장하며 감정의 강도는 계속 높아진다. 이런 장치들은 지나치게 노골적이지만, 그 효과를 완전히 부정하기도 어렵다. 이야기의 단순함과 감상적인 전개에도 불구하고 엔조의 충성심은 영화가 목표로 한 감동을 어느 정도 성취하게 만든다.

예고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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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