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전 전격 철수…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승기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뺐다. 이에 따라 파라마운트 글로벌-스카이댄스 연합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현지시간 2월 26일,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추가 입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PSKY)의 최신 제안이 기존 넷플릭스 계약 조건 대비 ‘우월한 제안(Superior Proposal)’에 해당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규제 승인 가능성과 주주가치 창출 측면에서 명확한 경로를 갖춘 거래였지만,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최신 제안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가격은 재무적으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2.8조 원대 파기 수수료 부담

이번 철수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28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 파기 수수료다. 기존 합병 계약을 해지할 경우 WBD가 넷플릭스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으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이를 부담하는 구조다.

파라마운트 CEO 데이비드 엘리슨은 WBD 주당 31달러 전액 현금 제안과 함께, 2026년 9월 30일 이후 분기당 0.25달러의 ‘티킹 피’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규제 당국이 거래를 막을 경우 70억 달러의 규제 해지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사실상 속도전과 확정성을 앞세운 압박 전략이었다는 평가다.

엘리슨은 “우리 제안이 WBD 주주들에게 더 높은 가치와 확실성, 신속한 종결을 제공한다는 점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방문 직후 결정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난 직후 철수 결정이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해당 회동과 입찰 철수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리스크와 정치적 변수에 대한 재평가가 있었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CNN까지 포함된 ‘빅딜’

이번 거래에는 CNN의 완전 소유권도 포함된다.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이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CNN의 방향성을 전환하길 원해왔다는 보도도 과거에 나온 바 있다.

정말 승자는 있는가

다만 이번 인수전이 명확한 ‘승리’로 귀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초대형 미디어 합병에 대한 규제 심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거래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최근 4분기 3억 3,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여기에는 약 5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됐다. 넷플릭스 역시 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인수전이 끝났다고 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결국 이번 거래는 승자독식의 축제가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한 베팅에 가깝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WBD를 품에 안게 되더라도, 진짜 시험대는 규제 승인과 통합 이후의 성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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